에이미 프로포폴, 졸피뎀 투약, 해결사 검사 사건 정리

2012년 10월, 방송인 에이미가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춘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에이미는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프로포폴을 주사하던 중 의식을 잃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투약 사실이 밝혀졌다.

프로포폴이란 수면마취제의 일종으로 수면 내시경, 성형수술 전 마취용으로 사용한다. 프로포폴 색깔이 우유와 비슷해 은어로 우유주사라고 한다.

프로포폴을 투약하면 짧은 시간에 숙면할 수 있기 때문에 불면증이 있거나 잠이 부족한 사람들이 수면제처럼 남용하기도 하는데 물론 불법이다. 마이클 잭슨도 극심한 불면증을 겪다가 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사망했다.

불법 프로포폴 주사를 맞는 사람들의 다수는 여성인데 불면증 환자가 남성보다 1.7배 많기 때문이다. 업소녀나 연예인 같이 불규칙적이거나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는 직업의 종사자들이 음성적으로 이용한다.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투약 목적이 쾌감이 아닌 숙면이기 때문에 필로폰, 코카인같은 마약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뽕쟁이들과 엮이기에는 프로포폴 투약자들이 억울한 측면이 있다.

검찰 조사에서 에이미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네일아트를 받았다가 의식을 잃었다고 구라를 쳤으나 불면증이 심해 우유주사에 손 댔다고 실토했다. 에이미 뿐만 아니라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현영 등 다른 여성 연예인들도 우유주사를 맞은 혐의로 무더기로 기소됐고 전원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에이미(출처: 중앙일보)

당시 춘천지검 강력부의 전모 검사가 에이미의 수사를 맡았는데 에이미는 수사 도중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고, 유치장에서 자신을 이해해줘 감사하다며 여러 차례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2012년 11월, 에이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에이미는 당시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성형 수술을 받았으나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병원 측에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을 요구한 상태였다. 병원 측이 쌩까자 에이미는 전 검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전 검사는 자신이 피의자였던 에이미의 해결사 노릇을 한다.

스토리가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사실 전 검사와 에이미는 검찰 수사 도중 눈이 맞아 에이미가 출소히고 한 달 후부터 연인 사이였다 드라마가 현실로. 전 검사는 미혼으로 에이미보다 5살 연상이다.

해결사 검사는 누가 우리 에이미를 괴롭혀라며 병원장인 최 모 씨에게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을 요구한다. 병원장이 거부하자 전검사는 최진실이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이 병원의 압박 붕대를 써서 자살한 것으로 안다. 병원 5년치 자료를 압수수색하면 알 수 있다.라며 협박했다고 한다.

병원장이 에이미에게 내가 이거 언론에 까면 니 오빠 감찰받는 수가 있다고 맞서자 해결사 검사는 피꺼솟해 감찰? 당신 사람 잘못 봤습니다. 그래요 해보시죠. 내 손 아니어도 당신 병원 박살내버리고 당신 구속시킬테니 두고봅시다. 각오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프로포폴

병원장은 당시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사건에도 연루돼 있었는데(...) 해결사 검사는 '이 사건 걱정 안 해도 되니 재수술에 전념하라'며 병원장을 회유하기도 했다. 정작 해결사 검사는 해당 사건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됐다고 한다(...).

결국 병원 측은 에이미에게 700만 원 상당의 재수술을 무료로 해 줬고, 기존의 수술비와 부작용에 대한 배상으로 2250만 원을 토해냈다.

해결사 검사는 이걸로 부족했는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담보대출에 카드론까지 받아 에이미에게 1억 원을 갖다 바쳤다고 한다 호구의 사랑. 방송에서 금수저 컨셉으로 나올 만큼 부잣집 딸인 에이미가 왜 1억을 받았는지 의아해 할 수 있는데 사고 치고 다닌다고 어머니가 경제적 지원을 끊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영원히 묻힐 뻔했으나 2014년 1월, 병원장이 병원 여직원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되면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해결사 검사의 존재를 알게 됐다. 사랑과 전쟁 표절

검찰은 해결사 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해 LTE급으로 구속시켰는데 검사가 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것은 검찰 역사상 처음이었다. 제 식구 감싸기로 유명한 검찰 답지 않은 투명한 조치인데 사실 검찰은 자신들의 지휘를 받는 경찰에게 조직원인 검사가 수사를 받는 것을 굴욕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경찰이 수사권 조정을 요구하면서 검찰과 사이가 안 좋은 상태였다.

호송되는 해결사 검사(출처: 뉴스1)

해결사 검사는 사표를 냈고 2014년 6월, 공갈죄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에이미는 협박에 직접 가담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소되지 않았으나 검찰을 망신시켰다고 검찰에 찍혔다 카더라.

실제로 에이미는 해결사 검사가 구속된 다음 달,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로 또 다시 경찰에 체포됐다. 졸피뎀이란 불면증 치료용 수면 유도제로 장기간 복용하면 환각 증세가 생길 수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에이미는 2013년 6월부터 정신과 의원에서 졸피뎀을 처방받고 합법적으로 복용한 바 있다. 하지만 처방받은 약이 다 떨어지자 11월 경, 서부보호관찰소에서 약물치료 교육을 받다가 알게된 언니로부터 졸피뎀 85정을 공짜로 얻어 15정을 복용했다. 에이미는 이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돼 2014년 9월에 또 다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해결사 검사는 교도소에 가면서 에이미와 헤어졌고 출소 뒤에는 연락도 끊었다고 한다. 대출금 1억은 어쩔

에이미가 마약법 위반으로 벌써 전과 2범이지만(...) 불면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투약한 것이기 때문에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검사 꼬셔서 병원장을 협박한 것은 병원장도 막장이기 때문에 이이제이인 측면도 있다(...). 앞길이 창창한 검사의 인생을 망쳤다는 비난도 있지만 가장 큰 책임은 공과 사를 구분 못 하고 공권력을 남용한 해결사 검사에게 있지 않나.

문제는 졸피뎀 투약 때문에 에이미가 추방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다음 편에서 계속.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