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관악을, 변희재 578표로 5위 쾌거

변희재 선거 포스터(출처: 변희재 트위터)

4.29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했던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낙선했지만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다.

애국보수 진영의 추대를 받아 정계 입문을 결심한 변희재는 대박 통일 코리아(...)란 슬로건으로 내걸고 야권 강세 지역인 관악을에 당당히 출마했다.

총 6명이 출마해 4.29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 관악을은 애국청년! 변희재와 애국정당 공화당의 신종열 후보 간 2파전이었다.

공화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이 총재로 있는 친목모임 정당으로, 신종열 후보는 박정희 만세! 5.16 만세! 신동욱 만세!라는 문구가 적힌 임팩트있는 선거 포스터로 화제가 됐었다.

개표 결과, 애국청년! 변희재는 총 578표, 득표율 0.74%를 기록, 71표(득표율 0.09%)를 얻은데 그친 공화당 신종열 후보를 꺾고 5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관악을에 일게이들 578명 거주. 4위는 704표를 얻은 동네 주민 송광호였다.

이번 관악을 선거에는 애국보수 진영의 성호스님이 변희재 후보의 유세 지원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호스님은 리즈 시절 전북 마이산에 있는 금당사의 주지스님이었지만 2012년 승적이 박탈됐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땡중이다(...).

유세 도중 지나가는 행인이 욕설을 하자 성호스님이 관악을 유권자 여러분, 빨갱이를... 야 이 시발놈아. 야 이 개새끼야. 너 뭐야?라고 말하는 부분이 매우 호소력있게 느껴진다. 변희재 조차도 어이가 없는지 웃는다(...).

개표 직후 변희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성원해주신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실망스런 결과이나, 제 역량 부족입니다. 진정으로 최선을 다했는지, 성찰해보겠습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변희재가 최선을 다하면 김수현이 되나.

그는 그간 친노에 잡혀있던 호남이 터져나온 점, 또한 전국적으로 친노세력이 심판받은 건, 고무적입니다라며 정신 승리를 시전하기도 했다.

그의 트윗에는 수 십 명의 사람들이 응원 댓글이 달았는데 이 사람들 진심인 것 같다(...). 물론 한 사람이 계정을 여러 개 돌린 것일 수도 있다(...).

변희재의 득표율이 10% 미만이기 때문에 기탁금 1200만 원은 전액 국고에 귀속된다. 애국자 변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