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자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특사)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성완종 회장은 지금까지 두 번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특이하게 두 번 모두 상소하지 않았고 얼마 안 있어 특별사면을 받았다.
두 번의 사면 모두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시 민정수석, 대통령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애국보수 언론들은 문재인 대표의 성완종 회장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떳떳하다면 조사를 받으라고 일침했다. 어버이연합을 비롯, 유력 애국보수 단체들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성완종 당시 경남기업 회장은 회사 돈 16억 원을 횡령, 고향인 충청도를 기반으로 했던 자민련에 불법 기부한 혐의로 2004년 유죄를 선고받았었는데 2005년 5월 특별사면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던 새정연 전해철 의원에 따르면 1차 특사는 당시 자민련 명예총재였던 김종필의 요청이었다고 한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새정연 유인태 의원 역시 1차 특사의 주역이 김종필이었다고 확인해 역시 김종필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논란이 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7년 12월 31일에 있었던 2차 특사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법무부가 특별사면을 네 번이나 반대했음에도 청와대가 밀어붙여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에 따르면 2007년 대선 일주일 전 청와대가 법무부에 성완종을 포함한 사면 검토를 지시했고 법무부는 사면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성완종 회장은 결국 특사 명단에서 빠졌는데 권성동 의원은 법무부가 성완종 회장 사면을 반대하는 보고서를 추가로 세 차례 올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12월 29일 청와대가 성완종 회장을 특사 대상에 포함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실제로 두 번째 사명 명단에는 성완종 회장 단 한 명만 있었다. 권성동 의원은 성완종 회장 사면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이호철은 대통령 인수위의 요청으로 성완종 회장과 이명박의 최측근이던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을 특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역시 노무현 정부 관계자를 인용, 현재 무상급식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양윤재의 사면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당선인 비서실에서 활동했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또한 이명박 측 핵심 인사가 성완종 회장의 사면과 공천을 특별히 챙겼다고 중앙일보에 밝혔다.
이 이명박 측 핵심 인사에게 청탁한 사람이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성완종 회장의 측근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성완종 회장이 이병기 당시 여의도연구소 고문이 힘을 써서 사면받게 될 것같다고 전화로 알려줬다고 전했다. 며칠 후 직접 만난 자리에서도 이병기 고문이 힘써 준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한다. 그는 이병기가 이명박 최측근을 통해 성완종의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이병기 비서실장이 백수였을 때 성완종 회장이 많이 도와줬다고 한다. 실제로 이병기 실장은 지난 1년간 140회 통화를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고 성완종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이 측근은 또 2006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성완종 회장이 허태열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이병기가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병기 비서실장은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들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성완종 회장은 노무현 정부 때 두 차례 사면됐지만, 첫 번째는 김종필 할배, 두 번째는 이명박 인수위의 요청에 의한 것인데 조사는 문재인이 받아라(...). 성완종의 자살로 친박이 죽을 것 같으니까 문재인으로 콸콸콸콸 물을 탔는데 물에서 친박이 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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