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서 장남 노건호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디스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내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했으나 사전 협의 없이 언론에만 발표하고 방문해 논란이 일었다.
노건호는 유족 인사 발언을 하던 중 전직 대통령이 NLL 포기했다며 내리는 비 속에서 정상회의록 일부를 피 토하듯 줄줄 읽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로 김무성 대표를 꼬집었다.
그는 또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 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라고 말했다.
국가 기밀문서란 김무성 대표가 2012년 대선 유세에서 불법으로 공개한 정상회담 대화록을 말한다.
이종걸 새정연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노건호의) 모든 말이 다 적절하고 필요한 말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추도식에 온 손님에 대한 예의 등은 종합적으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일침했다. 즉, 니 말이 맞는데 손님에게 할 소리는 아니다.
박지원 의원 역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아무리 원한이 있어도 상주가 추모객에게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없다며 친노그룹의 진상이 재차 확인됐다고 일갈했다. 바꿔 말하면 친노는 예의도 없다.
이종걸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모두 손님에 대한 예의를 강조했다. 그런데 우리 김무성 고갱님은 추도식에 예고도 없이 들이댔다.
여당 대표가 추도식에 참석할 때에는 의전과 경호 이유로 주최측과 사전에 협의하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협의는 커녕, 참석 사실을 언론에만 흘리고 경찰 450명을 데리고 조폭처럼 쳐들어왔다. 이것부터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인데 예의 좋아하는 이종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은 왜 김무성 대표에게는 찍소리도 못 하나?
게다가 김무성 대표 측이 참석 사실을 언론에 가장 먼저 알리며 언플한 걸 보면 추모식 참석이 지극히 정치적이었다는 말이다. 비노 이종걸, 박지원 의원은 남의 추모식에 정치 영업하러 온 잡상인한테 예의부터 갖추라니 추모객이 벼슬이냐.
이종걸 의원이야 당의 원내대표니까 이번 발언을 상대방 대표에 대한 정치적 수사라 볼 수도 있지만 친노 타령하는 박지원 의원은 뭔가?
박지원 의원의 병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준표 지사에 대한 수사가 한창일 때에도 '홍지사의 진실이 밝혀져 재치넘치는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며 '홍 지사! 홧팅!'이란 응원글을 올린 바 있다. 결국 애국보수 정치인들과 형님, 아우하는 동업자 관계란 말이다.
새정연의 한 중진 의원은 중앙일보에 '노건호가 혼자 그런 메시지를 냈겠느냐'며 배후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근데 노건호 나이가 43살이다. 김무성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석에서 노무현이로 지칭했고, 북괴 김정일에게 NLL 팔아 먹었다고 입을 털었는데 마흔 셋 먹고 아들로서 이 정도 발언도 못 하면 병신 아닌가. 물론 보좌관 없이는 연설문도 못 쓰는 새정연 영감탱이는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말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새정연 일부 비노들의 반응은 새누리당, 종편들과 다를 바 없다. 노무현 팔아 선거 치룬 주제에 공천권 문제로 친노와 사이가 안 좋다고 노무현의 아들이, 노무현의 명예를 위해 한 소신 발언 마저 깎아내리는 건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정의, 이념이 아닌 지들 밥그릇이란 걸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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