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보궐선거 광주 서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조영택 후보가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22%p 차이로 완패했다. 투표율이 낮아 조직표의 비중이 큰 보궐선거에서 조직 기반이 약한 무소속 후보에게 압도적 차이로 진 것이라 충격이 크다.
새정연에게는 큰 충격이겠지만, 필자같은 비 새정연, 반 애국보수들에게는 별 감흥이 없다. 조영택, 천정배 모두 야반도주에 메뚜기 전력이 있는 그 밥에 그 나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새정연=전라도당이라는 인식을 깨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87년 이후 대선 때마다 야권 후보에게 몰표가 나와 전라도는 새정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라도는 반 애국보수지, 친 새정연은 아니다. 새정연에 학을 떼는 사람들도 많아 대선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무소속들이 선전한다. 근데 무소속들이 당선되면 새정연에 입당한다(...).
천정배는 '호남 정치를 부활시키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고자' 새정연을 탈당하고 광주 서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박근혜가 민주화 운동하는 소리다.
천정배는 원래 안산시 단원구 갑 국회의원이었다. 그러다 2011년, 밥 잘 먹고 난데없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경선이 시작하기도 전에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경선에서 박영선에서 처절하게 발렸고, 의원직을 미리 사퇴하는 바람에 개백수가 됐다(...).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도망가 버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자신의 지역구에 돌아가지 못 하고 서울 송파구 을에 출마했으나 깡패의 딸 김을동에 졌다. 천정배의 원래 지역구도 새누리당이 먹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 의석을 헌납한 셈이 됐다.
천정배는 다음해 자신에게 46%의 지지를 해 준 송파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연고도 없는 광주광역시로 내려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다. 당시 공석이었던 광주 광산을은 1년 후 보궐선거가 있을 예정이었다.
2014년 7.30 재보선에서 그는 호남 정신을 개혁하겠다며(...)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시 공동 대표였던 김한길과 안철수가 권은희를 전략공천하는 바람에 나가리됐다. 천정배는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강력 반발했다.
1년 후 4.29 재보선에서는 새정연이 전략공천을 안 했기 때문에 지도부가 천정배에게 경선 참여를 요청했지만 그는 쿨하게 거절하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2009년,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과 비슷한 행보다. 어머니, 천정배입니다.
경선시켜 달라 해 놓고 경선하자니까 도망간 게 유머. 천정배가 지역구를 호남으로 바꾸면 호남 정치가 부활되나. 말이 호남 정치지 공천 못 받을 것 같으니까 파토내고 전라도 팔아 당선된 거다.
천정배는 2003년 인터뷰에서 지역구도를 활용해 할거하겠다는 사람은 국민의 공적, 호남의 공적이다. 정치에서 추방돼야 한다.
고 일침했는데 이제 정계 은퇴해야 할 듯.
그는 '호남에서 새정연의 패권적 독점 구조를 깨뜨리겠다'고 했는데 그럼 왜 작년에 호남을 독점하는 새정연이 공천 안 준다고 징징댔나? 호남은 내가 독점한다
지역구도 메뚜기처럼 옮겨 다녔다. 경기 안산시 -> 서울 송파구(2012년) -> 광주 광산을(2014년) -> 광주 서을(2015년)로 갈아 탔는데 지역구가 무슨 이통사냐.
새정연 조영택 후보도 안습인 건 마찬가지다. 현재 광주 서을 지역위원장인데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차관을 지냈다.
조영택은 천정배 탈당 직후 '탈당 명분이 없다'며 비난했는데 조영택도 2012년 총선에서 공천 탈락 후 새정연(당시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광주서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나에게는 탈당 명분이 있다 당연히 시원하게 떨어졌고 얼마 후 새정연으로 복당해 지역위원장이 된 것이다(...).
유력 후보 두 명 모두 개그맨들인데 천정배가 네임드고, 새정연 소속 윤장현 광주시장이 시원하게 말아 잡수고 있어 새정연에 대한 반감으로 당선된 것 뿐이다. 물론 천정배의 졸렬한 우리가 남이가도 한 몫 했다(...).
조영택을 후보로 낸 새정연 지도부의 잘못이 아니냐고? 경선을 통해 선출됐는데 그럼 어쩌란 말인가. 7.30 재보선 때 전략공천으로 난리 났던 것 잊었나.
사람들이 자꾸 새정연이 안방에서 대패했다는 사실만 강조하는데, 진짜 문제는 당내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가 무소속에게 쳐발릴 만큼 인재풀이 안습이라는 것이다. 토호세력들이 지역 조직을 장악하고 있어 외부 인사, 젊은 피가 들어갈 곳이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전략 공천이 가장 필요한 곳은 전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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