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는 싸울 때 꼬리로 균형을 잡고 두 발로 상대방의 배를 찬다. 다리가 근육질이기 때문에 제대로 맞으면 뼈가 부러질 정도로 강력하다. 근접전에서는 팔로 상대방의 가슴팍을 잡은 상태에서 발로 차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잘 안 알려진 캥거루의 기술이 있는데 바로 조르기다.
위 영상에서 한 녀석이 발차기를 하면서 들어가려다 목을 잡혀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잃어나려는 순간 상대방이 머리를 발로 차는 사커킥을 하는데 팔이 바닥에 닿은 상대의 머리를 차는 건 UFC에서 반칙이다.
사커킥을 맞은 녀석이 비틀거리며 일어나자 상대방이 목을 조른다. 곧 빠져나왔으나 다리가 풀린 듯 다시 그라운드로 가서 가드 자세를 취한다.
잠깐 정적이 흐르다 쓰러진 녀석이 일어났지만 실수로 등을 내준다. 상대방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목을 조르는데 바로 MMA의 리어네이키드초크 기술이다.
캥거루의 팔이 짧아 힘이 약할 것 같지만 팔로 기어다니기 때문에 팔과 가슴 근육이 발달돼 있다. 나이가 들 수록 걸을 때 팔의 비중이 늘어 팔과 가슴 근육이 더욱 발달한다. 이 근육으로 목을 조르면 엄청한 힘이 가해지는 것이다.
수 초 후 목 졸린 녀석이 쓰러졌지만 놔 주지 않는다. 탭을 쳤어야. 완전히 기절하자 그제서야 기술을 푼다(!). 기절한 녀석이 죽은 걸로 생각할 수 있는데 조르기가 풀린 후 숨을 쉬는 장면이 보인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질식해 기절해도 몇 분 후면 의식을 되찾는다.
마지막에 걸어가는 캥거루는 싸움의 승자다. 위 영상은 사실 격투의 끝부분이고 실제 격투는 5분 넘게 이뤄졌다(...). MMA에서 1라운드가 5분이니까 2라운드 TKO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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