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아저씨 '2억 외제차' 재규어 XJ, 배신감?

김영만 아저씨의 차 재규어(출처: 마이 리틀 텔레비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영만 아저씨가 뜬금 없이 외제차 논란에 휩싸였다.

마리텔에서 김영만 아저씨가 운전하는 장면이 잠깐 나왔는데 매의 눈으로 지켜보던 시청자가 운전대와 실내 모습만 보고 그의 차가 2012년형 재규어 XJ란 것을 알아챘다. 재규어 XJ는 고급 세단으로 국내가는 무려 1억 2510~2억 1460만 원 사이다.

김영만 할배 아재는 오랫동안 방송을 쉬었지만 20여년 간 방송을 했고, 현 수원여대 교수 겸 종이문화재단 이사에 미술체험 학습장도 운영 중이라 수입이 많다.

김영만 아저씨의 차는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한 일베 열사는 '젊은이들은 당장 내일이 막막한데 김영만은 재규어를 타면서 과거놀이를 한다'면서 '김영만이 방송에 안 나와 가난할 줄 알았는데 배신감이 들 것 같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그럼 김영만 아저씨는 종이로 접은 차를 몰아야 하나(...). 김영만 아저씨가 방송에서 어렵게 산다고 죽는 소리 한 것도 아니고 일베 열사 착취한 돈으로 재규어 산 것도 아닌데 뭔 놈의 배신감인가. 젊은이들이 막막하다고 김영만 아저씨도 사는 게 막막하면 젊은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건가. 다 같이 죽자.

문제의 일베 글을 공유한 트윗

20년 간 업계 1인자였던 종이접기 장인이 65세의 나이에 2억 원 상당의 차를 모는 것은 기술을 인정해 주는 건강한 사회라는 소리다. 게다가 김영만 아저씨는 30대 중반에 사업에 실패한 후 일본에 있는 친구 집에 얹혀 살 정도였는데 30년 후 자산가가 됐으니 현재 형편이 어려운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셈이다.

김영만 아저씨가 부티 나는 외모는 아니기 때문에(...) 부유해서 의외였다면 이해라도 하지. 김영만 아저씨가 방송에서 아이들 눈높이로 말한다고 해서 평소에도 저렇게 말하는 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애국보수 커뮤니티 일베에서 사회주의자 같은 글이 올라온 것이 유머. 일베에는 평소 패드립, 고인드립이 난무하지만 김영만 만큼은 '김영만 아저씨', '김영만 아재', '김영만 성님', '갓영만' 등으로 부른다. 근데 슬슬 김영만 디스 글이 늘고 있다. 코딱지들이 일베충으로 자랐구나

트위터 열사가 이 일베 글에 공감을 표시하고, 이 트윗글이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일이 커졌다. 트위터 열사 뿐 아니라 일베 열사까지 열폭이라며 덩달아 까였고, 돌고 돌아 일베까지 와서 일베충들에게도 까였다(...). 문제의 일베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