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국조형예술고등학교 미술교사 '누드모델해라' 성희롱

미술교사 성희롱 재현 선생 표정 보소(출처: KBS)

서울 가재울고등학교의 성추문 사건에 이어 부산의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도 성희롱,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한국조형예술고등학교는 미술 계열의 특수목적고로 줄여서 조형예술고등학교, 한국조형예고, 조형예고라고 한다.

조형예고 미술교사 A(51세)씨는 2014년 3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총 5명의 여학생을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은 A교사가 섹시하다,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했나라고 물었고, 팔뚝을 만지며 엉덩이를 얼마나 만지고 싶은데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2015년 5월 피해 여학생이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조형예고 측은 교육청과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A교사의 사과와 학생 접촉을 금지하는 선에서 마무리시켰다.

하지만 다른 여학생 4명도 A교사에 대해 성희롱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A교사가 몸이 예쁘니 누드모델을 하면 되겠다, 키스를 하자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50대면 자식이 최소한 대학생일 텐데, 지 자식이 여고생에게 저런 말을 해도 잡혀갈 판에 다 지가 저러고 있다(...).

그제서야 학교 측은 교육청과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A교사는 교육청과 경찰 조사에서 '성희롱은 일부 인정하지만 성추행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성희롱은 성적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는 말이나 행동으로 민사 사건인 반면 성추행은 신체접촉을 뜻하며 형사 사건이기 때문에 죄질이 더 무겁다.

부산시교육청은 A교사를 직위해제하고 정직 3개월(무급)의 징계를 내렸으며 경찰도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A교사는 한숨을 쉬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조형예고 수석교사 B씨(58세)도 2014년부터 2015년 5월까지 기간제 여교사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B씨가 간부급인 수석교사이고,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은 말단인 기간제 교사라는 것은 우연일까.

교육청 조사 결과, 미혼남인 B씨는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며(...) 여교사를 끌어안은 뒤 '선생님 정도 체형이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라리 안마방을 가라. 또, 다른 여교사가 배가 아프다고 하자 약을 갖다 주며 배를 만지기도 했다고 한다. 똥 마려 죽겠는데 어떤 영감탱이가 배를 만짐

가재울고 성추행 가해자 교사도 죄다 50대 아저씨던데 요즘 50대가 발정기 시즌인가(...). 하지만 B교사는 어깨를 살짝 스쳤을 뿐이라며 항변했다 스쳐쓰요.

부산시교육청은 학교장이 이 사실을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견책 징계했다. 잘하면 내년 부산 고교 교사 채용 정원이 두 명 늘어날 지도 모르겠다.

최근 교사들의 성희롱, 성추행 사건이 부쩍 늘어난 것 같지만 사실은 예전부터 꾸준히 있어 왔다. 차이가 있다면 이제는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