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 허니버터췹/칩, 여성시대 고소 사건 정리

여성 전용 커뮤니티 여성시대 회원들이 무더기로 고소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글에서 여성시대는 커뮤니티, 여시는 여성시대 회원들을 지칭하기로 한다.

사건의 발단은 지하철여시 성희롱 사건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 요약하면 지하철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는 것으로 착각한 여시(이하 지하철여시)가 역무원을 불러 남성의 소지품을 검사했으나 아무런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글을 본 일부 여시들이 엄한 사람 성추행범으로 몰았으니 남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여성시대에는 찬반 논란이 일었다. 여시들은 '지하철여시는 피해자이므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사과를 요구한 여시들은 반성문을 올렸다(...).

하지만 허니버터췹이란 회원은 '마트에서 훔쳤다는 의심을 받았으면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한 사람이 잘못한 건가'라며 끝까지 지하철여시가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증거가 없는 이상 의심이 가더라도 형식적으로나마 사과를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에 여시들은 격분했고 '범죄 용의자가 무혐의면 경찰이 사과하나?', '가정폭력 당해도 증거가 없으면 남편에게 사과해야겠네?', '의심가니까 검사할 수도 있지. 그러라고 경찰있는 거 아냐?'라며 반박했다.

일부 여시들은 허니버터췹을 ㅈ빨러(남성을 옹호하는 여성을 뜻하는 비하적 단어), 친ㅈ파(ㅈ빨러와 비슷한 뜻으로 친일파의 패러디)로 지칭하며 극딜했다.

허니버터칩을 극딜하는 여시들(출처: 무한도전갤러리)

한 여시는 닉네임을 허니버터췹 개잡년아으로 바꾸고 평생 ㅈ만 빨아라 시발이란 댓글을 남겼다. 명불허전 일베 마누라들

다른 여시도 닉네임을 명예자ㅈ 허니버터췹로 바꾸고 명예자ㅈ 납셨답니다. 다들 오줌을 뿌려 주세요.란 댓글을 달았다. 명예자ㅈ란 '남자 편을 드는 여성'을 뜻하는 '명예남성'에서 파생된 단어다. 성지순례 왔습니다. 명예자ㅈ님 ^__^ 멀리 안 갈께라는 댓글을 단 여시도 있었다.

여시들은 허니버터췹을 분란 혐의로 운영진에 신고했는데, 허니버터췹은 'ㅈ빨러같은 드러운 댓글을 다는 무개념은 신고하지 않는다'고 꼬집으며 얼마든지 부털(강퇴)하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여시들은 'ㅈ빨러를 ㅈ빨러라 하는데 왜 무개념이지?', 'ㅈ빨러라고 했다가 졸지에 무개념이 됐다', '여성시대에서 언제부터 ㅈ이 드러운 말이었나요?'라며 어이 없어 했다. 하지만 ㅈ빨러 ㅈ빨러 신나는 노래~~ 나도 한 번 불러 본다~~라며 흥겨워 하는 여시도 있었다.

엑소김카이의 악플 캡쳐본(출처: 무한도전갤러리)

'정성스러운 개소리다ㅋㅋㅋㅋㅋ', '존나 뭔 개똥같은 논리이신지', '미친년', '여시에서 꺼져라', '그렇게 살지 마', '개그우먼 아니야' 등은 상대적으로 점잖은 댓글이다.

물론 모든 여시들이 극딜을 한 것은 아니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뭐라 할 정도면 본인의 의견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허니버터칩을 타이르는 여시들도 있었다. 그만해 미친년들아

뒤늦게 악플들을 본 허니버터췹은 'ㅈ빨러라고 한 여시들은 경찰서에서 보자'라는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기고 곧 부털됐다. 반면 허니버터췹에게 쌍욕을 한 여시들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대한민국 법원인가

약 1개월 후, 엑소김카이란 여시에게 부산경찰서로부터 반가운 문자가 도착한다. '여성시대 댓글 모욕 사건'과 관련해 문의할 것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으나(...) 고소됐다는 사실을 알고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허니버터췹 개잡년아'의 부탁으로 그녀의 닉네임을 댓글로 남긴 적이 있는데 이게 문제가 된 것이다.

다음날, 허니버터췹 개잡년아(...)도 경찰로부터 모욕죄로 고소당한 사실을 통보받는데 와 씐난다 처음있는 일이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한 여시는 허니버터췹이 여성시대에 남긴 마지막 댓글에 ㅈ빨러를 ㅈ빨러라 하지 못 하고 내가 홍길동인가?ㅋㅋㅋㅋㅋㅋㅋ란 댓글을 달았다가 고소당하는 행운을 안았다.

경찰이 엑소김카이에게 보낸 문자(출처: 무한도전갤러리)

엑소김카이가 올린 글에는 수십 개의 비밀 댓글이 달렸는데 허니버터췹에 고소된 언냐들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여시는 고소를 당하면 비밀 댓글로 문의를 하는 독특한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시들은 허니버터췹에게 합의를 요청했으나 허니버터췹은 단호히 거절했다. 단호박인 줄

여시들간의 고소 사건은 흔치 않은데다 무더기 고소는 초유의 일이라 여성시대는 충격에 빠졌다. 과거 허니버터췹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지적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는데, 이 때문에 우디르급 태세전환이라고 까였으나 여성시대는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다.

특유의 왕따 문화 때문에 여성시대에서는 극딜 당하는 사람을 두둔하다가는 같이 극딜 당하고 부털된다. 허니버터췹에 대한 극딜이 심했다고 생각한 여시들도 분명 있었지만 험악한 분위기 때문에 말도 못 꺼내다가 이제서야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번 고소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미친년들에게 있지만, 여성시대를 미친년 소굴로 만든 운영진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 여성시대 안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며 왕따 문화와 반대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장했기 때문이다. 'ㅈ빨러', '명예자ㅈ' 같은 쌍욕을 퍼붓는 사람들은 놔 두고 성추행범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사람만 강퇴시킨 것은 누가 봐도 몰상식한 조치다.

남성혐오와 피해의식에 찌들은 현시창(현실은 시궁창)들이 운영진만 믿고 까불다 인실좆된 사건으로 머지 않아 일베도 따라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