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대학교수 '딸 결혼식 주차요원해라' 갑질

목원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출처: JTBC)

목원대학교의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딸 결혼식에서 주차 관리를 할 것을 강요해 비난이 일고 있다.

목원대학교는 대전에 위치한 사립대학으로 대전에서는 배재대, 우송대와 함께 BMW(...)로 불린다.

2015년 9월 30일, 목원대 테크노과학대학(테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의 학과장을 맡고 있는 A교수는 전공 수업을 취소하고 20명의 수강생들에게 토요일 자신의 딸 결혼식에 참석해 주차요원으로 일할 것을 지시했다. A교수는 결혼식 장에서 출석체크를 할 것이며 불참시 결석 처리할 것이라 경고했다.

교수라는 사람이 이런 또라이같은 소리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여체능 학과에 만연한 똥군기가 있다. 스포츠건강관리학과는 체대라 기합과 체벌은 물론이고 선배들이 후배들한테 눈 밖에 난 학생들에게는 아는 척도 하지 말 것을 강요한다고 한다.

조교는 '적응 못 하겠으면 자퇴하라'고 하고 교수는 '체벌을 신고할 경우 가해자, 피해자 모두 퇴학시킨다'고 했다니 분위기가 어떨지 알 만하다.

스포츠건강관리학과에서 발송한 문자

주차교수의 갑질은 수강생 중 한 명이 목원대 학생들의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인 <목원대학교 대신 말해드립니다>에 제보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자신을 4학년생이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수업 대신 주차관리를 하는 자식을 보고 슬퍼할 부모님을 생각하니 잠이 안 온다'고 하소연했다.

주차교수는 이에 대해 '좋은 마음으로 와서 밥도 먹고, 안내하는 것도 도와주란 뜻으로 말했다'면서 인성교육의 일환이었다고 일침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인터넷에 퍼져 해당 교수 뿐만 아니라 목원대 전체가 까이자 스포츠건강관리학과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자를 수강생들에게 발송해 수습에 나섰다.

목원대 측은 주차교수에게 경위서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지만 교수들이 다 형님 아우 사이인데 이러다 말겠지. 오히려 누가 제보했는지 열심히 신상을 털고 있지 않을까. 저랑 초성 퀴즈 하시면 안 되나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