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페이스북, 물대포 농민 사진 Pray for Korea

출처: 김동완 페이스북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동완은 전날 있었던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기절한 백남기(70) 씨와 그를 일으켜 세우는 사람들이 물대포를 맞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백 씨는 시위대가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이 설치한 차벽을 끌어 내려던 중이었다. 백 씨는 병원에 후송돼 뇌수술을 받았지만 위독한 상태다. 이에 대해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시위대가 극렬 불법 행위를 했다'면서 '과잉진압이 아니다'고 일침했다.

사진에는 'pray for korea(한국을 위해 기도해 줘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13일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을 애도하기 위해 SNS에서 'pray for paris(파리를 위해 기도해 줘요)'라는 태그를 붙이는 것을 응용한 것이다.

따라서 김동완이 해당 사진을 통해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완 앨범 표지

김동완은 소속사가 관리하는 공식 페북 계정이 따로 있고 사진이 올라온 페북 계정은 'Dane Kim'이란 이름으로 등록된 개인 계정이다. 그의 개인 계정에는 페북친구만 글을 남길 수 있어 썰렁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올린 지 12시간 만에 600회 넘게 공유돼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김동완이 애국보수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동완 빨갱이

그는 바로 전날에도 '다양성은 존중 받고, 선택권은 국민에게 있어야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주제로 열린 JTBC 끝장토론에서 유시민 전 의원이 한 발언을 공유했다. 오유에 있는 게시물을 공유한 걸로 봐 오유도 하는듯. 일베 시무룩

3일 전에는 '일본의 거듭된 위안부 소녀상 철거 요구, 박근혜 정권 외교 무능 논란'이란 제목의 팩트TV(!)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팩트TV는 야권 진영 내에서도 소수의 좌파들만 보는 마이너 매체다.

그는 지난 4월에도 '세월호 잊지 마세요'라는 태그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이 요구하는 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라면서 '내가 묻어 버리려는 순간 내 아이의 미래도 함께 묻어 버린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동완이 특별세무조사 대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