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복돌이-불법 프로토타입, 고소 사건 정리

아프리카TV의 유명 게임BJ인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복돌이라는 구설수에 올랐다. 아프리카TV가 또

복돌이란 불법 복제한 컨텐츠, 특히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으로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무개념 취급을 받는다.

사건의 발단은 2015년 11월 20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대도서관이 과거 방송에서 한 발언을 인용하며 그의 방송을 보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면서부터.

문제의 발언은 대도서관이 2012년 10월 6일 방송에서 <프로토타입 2>이란 게임을 플레이하던 중 한 것이다. 아래는 그 전문이다.

아, 이거 복사품이에요. 걱정 안 해 주셔도 돼요. 정품, 복사품 뭐 그거 따져요. 네, 미안합니다. 불법을 자행하고 있네요. 고소하신다면은 달게 받겠습니다. 법적인 책임을 져야죠. 그걸 갖고 자꾸 물어보고 있었어? 신고하지 마세요. 처자식이 있습니다. 병든 노모가 있어요. 다시는 이 게임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각서를 쓸게요. 신고하지 말아주세요. 몰래하자, 몰래.
대도서관(출처: 대도서관 유튜브)

공개적으로 불법 복제물을 이용하는 것도 노답이지만 더 큰 문제는 게임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불법 복제 게임을 썼다는 것이다. 대도서관은 게임 행사의 진행을 맡거나 홍보 모델로도 자주 나왔는데 복돌이가 게임 광고를 한 셈이다(...).

그는 문제의 트윗이 올라 온지 5시간만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조치하겠다'면서 '몇 년 전 일을 앞뒤 다 자르고 나쁜 놈처럼 이야기하는데 말로만 고소한다고 하니까 만만해 보이나?'라고 호통쳤다.

이어 '정품을 플레이하면서 불법 복제품이라고 농담하면 불법 복제품이 되는 거임?'이라고 일침했다. 방송에서 농담이라 한 적도 없고 지가 방송에서 한 말을 인용한 것 뿐인데 뭔 놈의 허위사실 유포여.

그는 '3년 전 (불법 복제판으로 플레이했던) <역전 재판>은 단종된 게임이고 다들 쓰길래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후회하고 사과했다'면서 '3년 전 사과한 사건을 끌어다 복돌이라고 퍼트리는데 화가 안나겠나'라며 울분을 토했다.

아내 윰댕과 대도서관(출처: enews24)

하지만 글쓴이가 문제 삼은 게임은 <역전 재판>이 아니라 <프로토타입 2>다. 대도서관이 쓴 불법 복제 게임이 한두 개가 아니어서(...) 빚어진 오해다.

대도서관은 '내 게임들 전부 정품이다. 미드나 일드도 구매해서 보는 사람한테 불법 복제의 온상처럼 매도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다른 이용자들이 <프로토타입 2>의 정품을 인증할 것을 요구하자 대도서관은 상황 파악이 됐는지 글쓴이에게 '실제로 고소한 사람은 한 명도 없는데 겁주려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근데 다른 글에서는 '글쓴이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고 언플했다.

대도서관은 '몇 년 전 <프로토타입> CD를 받았었는데 처분한 것'이라며 '속죄의 의미로 온라인 게임 판매 사이트인 스팀에서 <프로토타입>을 방금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팀에서 <프로토타입>을 구매했다는 주장은 구라로 드러났다. 스팀은 이용자들이 구매한 게임 목록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데 대도서관의 게임 목록에는 <프로토타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프로토타입 2(출처: 액티비전)

대도서관은 한 달 수입이 2015년 2월 기준 3500만 원으로 5월에는 법인까지 세웠는데 돈이 아까웠나 보다. 논란이 일자 대도서관은 잽싸게 <프로토타입>을 구입했으나 <프로토타입2>가 아닌 <프로토타입 1>이었다. <프로토타입 2>가 한국 지역에서 판매 중단됐기 때문이다(...).

결국 대도서관은 '3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돈이 없을 때, 돈 없다는 핑계로 불법 복제 게임을 이용했었다'면서 '부끄러운 과거로 늘 반성하고 있고 이후로는 모두 정품을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프로토타입 2>는 불법 복제품을 쓰던 시절에 한 게임으로 당시에도 사과했는데 지금 일인 것처럼 말하길래 화가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꿔 말하면 <프로토타입 2> CD가 있었다는 그의 주장도 구라되겠다. 게다가 글쓴이는 지금 일인 것처럼 말한 적이 없는데 대도서관은 왜 화가 난 건가 대도서관이 또. 대도서관은 유튜브에 올린 <프로토타입 2>의 방송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대도서관이 무슨 남캠하는 애도 아니고 올해 나이 38세인 중년이고 아프리카TV의 유재석인데도 이 모양이다. 아프리카TV는 7~80년대 밤무대의 인터넷 버전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