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마약 래퍼 논란, 박재범, 도끼 일축

쇼미더머니(출처: 엠넷)

경찰이 힙합 아티스트, 랩퍼들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힙합전사들이 또

인터넷 매체 <아시아뉴스통신>은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마약 투약자 가운데 유명 아이돌그룹의 래퍼 A씨, 랩배틀 프로그램에 출연한 소속사 대표 겸 래퍼 B씨, 동 프로그램 시즌3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래퍼 C씨가 포함됐다'고 단독보도했다.

우선 시즌 3이상 진행된 유명 랩배틀 프로그램은 엠넷 <쇼미더머니> 밖에 없다.

기사가 B, C씨에 대해서는 랩배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명시한 반면 A씨에 대해서는 '유명 아이돌 그룹 랩퍼'라고 소개한 걸로 봐 A씨는 <쇼미더머니>에 출연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쇼미더머니>에 출연하지 않은 아이돌 그룹 랩퍼는 한둘이 아니라 패스.

다음은 B씨. 지금까지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소속사 대표로는 MC스나이퍼, 더콰이엇, 도끼, 박재범, 스윙스, 아웃사이더, 타블로, 팔로알토 등이 있다.

하지만 타블로나 박재범일 가능성은 낮은 게, 이들은 통상적으로 언론에 '가수'로 보도되므로 '소속사 대표 겸 랩퍼'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또한 기사는 B씨가 그냥 '랩배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설명한 반면 C씨에 대해서는 시즌3를 특정했다. 바꿔 말하면 B씨는 시즌3에 출연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도끼, 더콰이엇, 스윙스, 타블로 모두 시즌3에 출연한 바 있다.

코리아부가 사용한 박재범과 도끼 사진

마지막으로 C씨는 '시즌 3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소개된 걸 보면 유명 연예인은 아닐 것 같다. 연예인을 소개할 때에는 그가 이룬 가장 큰 업적을 언급하는데 C씨의 가장 큰 업적이 케이블 방송 출연(...)이라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쇼미더머니> 본방에 출연한 본선 진출자일 텐데 총 25명이 이에 해당되며 이중 유명인을 제외하면 20명 정도로 좁혀진다.

어디까지나 기사의 행간을 읽어서 추리한 것이므로 만일 기자의 국어 실력이 개판이라면 행간을 읽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추리도 나가리된다(...).

문제는 북미 K팝 웹진 <코리아부(Koreaboo)>가 해당 기사를 인용하면서 '기사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라는 설명과 함께 박재범과 도끼의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박재범은 피꺼솟해 자신의 트위터에 아니란 거 알면서 나와 도끼 사진을 쓰시겠다?ㅋㅋ 조회수 늘리려고 안달났네. 믿을 수 있는 매체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해당 랩퍼가) 우리인 것처럼 우리 사진들을 걸어 놨다.면서 제대로 알고 써라. 우리와 상관 없는 별 거지 같은 사건에 엮지 말고. 난 성공한 사람이라 바빠서 이만.이라고 반박했다. 오오 스웨그 오오

연예인 마약 투약같이 큰 떡밥을 메이저 매체가 받아 먹지 않은 게 좀 이상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