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코트 영정, 노래하는코트 GTA테러, IS 패러디?

아프리카TV의 인기 BJ인 노래하는코트(본명 윤태훈)가 방송 도중 테러단체 IS를 패러디했다는 이유로 영구정지(영정)당했다. 아프리카TV가 또

노래하는코트는 JYP 연습생 출신답게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라디오 프로그램 형식의 방송을 진행해 왔으며 팬 수도 10만 명에 육박하는 베스트 BJ였다.

그는 2015년 12월 7일 방송에서 성인 게임인 <그랜드 테프트 오토 5(GTA5)>를 플레이했는데 주인공이 범죄자라는 극중 설정상 게임 속에서 복면을 쓴 채 테러를 저질렀다.

문제는 게임 도중 이슬람 테러단체 IS의 홍보영상에 등장하는 음악인 <Saleel Sawarim>을 틀고 알라의 힘으로 불지옥을 만들어주겠다라고 말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시다)를 외치고 게임 속의 극장에 들어갔는데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바타클랑콘서트장 테러 사건이 연상된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이 영정각이라며 뜯어 말렸지만 그는 쿨하게 씹고 방송을 계속하다가 원수지간인 인터넷방송갤러리(인방갤)에서 논란이 일자 해당 방송을 중단하고 다시보기도 삭제했다.

노래하는코트

노래하는코트는 불과 3개월 전, 방송 도중 한 시청자의 목소리가 이상하고 머리가 길다는 이유로 야 저 새끼 장애인같이 행동하는데?라고 말해 3일간 휴면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나에게서 그 어떤 변화를 바라지 말라!

그는 공지를 통해 '파리 테러가 있기 전부터 게임 속의 극장에 자주 갔는데 파리 테러 사건과 연결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파리 테러 사건이 극장에서 일어났는지는 정말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IS 음악은 과거에도 가끔 틀었었다(...)'면서 '트위치TV, 유튜브 영상에도 IS 컨셉 영상은 많다'고 호소했다. 이어 '테러를 옹호하거나 희생자들을 조롱할 목적이 아니었는데 타이밍이 좋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노래하는코트

변명문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인방갤러들이 아프리카TV 신고와 방송사 제보를 멈추지 않자 그는 두 번째 공지에서 '끼워맞추기식 여론몰이에 사과할 마음도 싹 가신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 'IS테러범 컨셉으로 게임했는데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다'며 '자신은 게임 속 극장에서 사람에게 총을 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래하는코트는 'IS패러디한 것이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되나'고 반문한 뒤 '유교 탈레반같은 사람들 때문에 게임방송도 못 한다'고 푸념했다. 'GTA 게임 안에서 비행기를 몰다가 실수로 건물에 박으면 911테러 조장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인방갤이 수준 이하인 건 알고 있었지만 패배주의자, 남 잘되는 것 못 보는 사람들이 증오심만 가득차 낙인을 찍으려 한다'고 개탄했다.

하지만 아프리카TV는 바로 다음날 노래하는코트에 대해 영구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그러자 그는 당일 저녁 다음팟에서 방송을 했고 분노한 팟수들에게 '팬들과 이야기하러 온 거지 여러분들이랑 할 말 없다'고 일침했다.

JYP 오디션 중(출처: mgoon)

노래하는코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이렇게 큰 잘못을 저질렀나'라며 '파리 테러가 극장에서 일어났는 줄은 맹세코 몰랐는데 운도 지지리도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엄격, 근엄, 진지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내가 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꼬집은 뒤 '다 내려 놓고 싶다. 겸허히 이 상황을 받아드리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팬, 안티 모두 고마웠고 영구정지보다 두려운 건 잊혀지는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노래하는코트는 파리 테러가 극장에서 일어난 줄 몰랐다는 사실만 강조하는데 문제의 핵심은 바타클랑콘서트장 테러의 패러디 여부가 아니라 수만 명을 학살한 테러단체인 IS를 컨셉으로 방송했다는 것이다. 전두환 컨셉으로 탱크 몰고 사람들 죽이면서 게임방송하는 것과 뭐가 다르나.

아프리카TV 측이 징계 수위를 재조정해 줄 뜻을 밝혔지만 그는 2016년 1월, 트위치TV에서 방송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트위치TV는 게임방송 전문인데 노래하는코트는 게임BJ가 아니라 얼마 안 있어 다시 아프리카TV로 금의환향 복귀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