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김영삼 영결식, 어린이합창단 추위에 덜덜

2015년 11월 26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

당일 서울 기온은 영하 2도, 체감온도 영하 5도에 눈보라까지 날려 참석자들은 모두 두꺼운 외투 차림이었고 목도리를 두르거나 무릎 담요를 덮은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추모곡을 부르기 위해 대기 중이던 초등학생 합창단 구리시청 소년합창단은 얇은 단복만 입은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인솔자와 학부모들은 점퍼와 무릎 담요를 쓰게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주최 측이 카메라에 잡히면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생들은 시린 손을 녹이기 위해 주머니에 넣을 수도 없었다.

두꺼운 외투 입고 담요 덮은 참석자들은 카메라에 잘만 잡히던데 합창단이 외투 입고 있으면 군기가 빠진 거냐(...).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명백한 아동학대다.

결국 학부모들이 주최 측의 허락을 받아 학생들에게 무릎 담요를 덮어 줬다. 아마도 기자들을 의식한 것 같다(...). 얼마나 추웠던지 학생들은 무릎 담요를 덮게 되자 좋아한다.

구리시청 소년합창단은 1시간 30분 동안 추위와 눈보라 속에 떨어야했고 행사가 끝나자 몸이 굳어 잘 걷지도 못 했고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꾀병 감기 기운 때문에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불참했는데 수십 명의 애들은 병신같은 꼰대들 때문에 떼거지로 감기에 걸리게 생겼다(...).

이번 사건의 책임은 영결식의 준비 실무를 맡은 행정자치부에게 있다. 지 새끼였더라도, 박지만 아들, 이건희 회장 손자였더라도 저렇게 추위에 떨도록 내 버려 뒀을까?

영결식 참석 대신 장례식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출처: 한국일보)

영결식의 장례위원장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나 장례집행위원장이었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대표로 사과해야 할 일이지만 일본 정부가 언제 사과하는 것 봤나.

결국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이 트위터에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유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유가족의 잘못이 아니지만 좋은 처신이다. 내년 총선도 준비해야 하고

북한의 아리랑 공연에 강제동원되는 학생들도 행사 중 화장실도 못 가고 오줌이 마려울까 봐 물도 못 마신다는데 왜 이렇게 같은 민족 티를 내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