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인턴 성추행 사건 정리

2013년 5월 5일, 박근혜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취임 후 첫 해외관광 해외순방 길에 오른다.

주미 대사관은 대규모 방미 행사가 있을 때마다 현지 교포들을 인턴으로 채용해 수행 업무를 맡겼다. 미국 시민권자 A양(21)은 워싱턴 대사관의 인턴 직원으로 채용돼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을 수행했다.

5월 7일, 윤창중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오후 9시 30분경 호텔 술집에서 A양과 함께 술을 마신다. 하지만 그가 A양의 엉덩이를 움켜 쥐는 바람에 1 grab 그녀는 30분 만에 자리를 떴다.

다음날 새벽 4~5시, 윤창중 대변인이 만취한 상태로 호텔로 돌아오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됐다. 그리고 아침 6시경 참사가 발생했는데 여기서 주장이 엇갈린다.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윤창중 대변인이 A양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호텔방으로 서류를 가져 올 것을 지시했고 그녀가 거부하자 쌍욕을 퍼부어 어쩔 수 없이 호텔방으로 갔다고 한다.

반면 윤창중 대변인은 "샤워를 마치고 나왔는데 A양이 멋대로 찾아왔길래 '여기 왜 왔어. 빨리 가'라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 방미 도중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출처: 연합뉴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A양이 찾아 왔을 때 윤창중 대변인은 노팬티였다는 것이다. 쭈뿌쭈뿌

청와대 관계자는 '윤창중 대변인이 놀라 나가려는 A양의 엉덩이를 움켜 쥐었다'고 전했다 2 grab. 소식을 접한 청와대 행정관과 문화원장이 A양의 호텔방을 찾아가 사과하려 했지만 그녀는 문을 잠그고 사의를 밝혔다.

당일 오전, A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윤창중 대변인을 조사하려 했으나 그가 외교사절단이라는 이유로 거부해 호텔에 머물러 있을 것을 통보한 뒤 돌아갔다. 하지만 그는 호텔방에 짐을 남겨둔 채 잽싸게 출국했다. ^오^

청와대 관계자들은 '윤창중 대변인의 아내가 아파 사경을 헤메(...) 먼저 귀국했다'고 해명했다. 후일 그의 아내가 성추행 사건에 대한 충격으로 병가까지 냈기 때문에 거짓말은 아니다(...).

해당 사건은 윤창중 대변인이 한국에 돌아온 지 2시간 후, 미국 한인 주부 커뮤니티 <미시USA>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한가인 닮은 미모의 여성 사진이 A양이라며 인터넷에 퍼지기도 했는데 구라로 밝혀졌다(...).

윤창중 전 대변인 기자회견(출처: 민중의소리)

귀국 직후 실시된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그는 A양의 궁디를 만지고 호텔방에서 노팬티로 그녀를 맞이한 사실을 시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받고 현지에서 해임을 결정해 윤창중 대변인은 취임 5개월 만에 불명예퇴진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2012년 '국민들이 성폭행, 성추행하는 미친놈들에 관한 뉴스 때문에 스트레스 팍팍 받으며 살고 있다'며 제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김형태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칼럼을 쓴 적이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도 읽은 것 같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A양이 일정도 제대로 모르고 차량도 대기시키지 않아 여러 차례 꾸짖었는데 너무 심한 것 같아 나중에 위로 차원에서 술을 산 것'이라고 주장했다.

A양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술자리가 끝나고 나오면서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라며 허리를 한 차례 툭 친 것 뿐"이라면서 '미국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 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해명해 부랄을 한 차례 탁! 치게 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 자택 앞에 모인 취재진(출처: 연합뉴스)

이어 '저는 상스러운 말을 할 인간도 아니고 감히 그 여성을 방으로 불러 어떻게 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도덕성과 상식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미세먼지가 되게 까였지만 유일하게 일베(...)가 마녀사냥이라며 언론보도를 비판했는데 여기서 나온 드립이 바로 언론 믿지마 일베를 믿어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이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버러우했으나 기자들이 새벽부터 밤까지 현관문 앞에 진을 쳤다.

한 종편은 그의 아내가 자택에서 통곡하는 소리를 녹음해 보도했고(...) 기자들이 건너편 건물에서 망원렌즈로 촬영해(...) 창문을 신문지로 가려야 했다. 결국 그는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3년간 은둔생활을 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 해외순방 도중 대사관 인턴을 성추행한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대한민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쾌거다. 정부 고위 인사의 성폭력 사건인데도 여성부가 찍소리도 못 한 게 웃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