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재인 518 전야제 의전 항의

민주대행진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출처: 오마이뉴스)

국민의당이 5·18민주화운동 전야제 행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자리를 놓고 항의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2016년 5월 17일, 5·18기념행사위원회는 정치인과 시민들이 광주공원에서 민주광장까지 걷는 <민주대행진>을 기획했다.

이 행사에는 5·18 유가족, 세월호 참사 4·16가족협의회, 농민단체 회원 등 2000여명과 야당 주요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물론 새누리당은 참석하지 않았다(...).

행사위는 행진 대열 중앙에 문재인 전 대표, 정구선 행사위원회 상임위원장, 안철수 대표를 차례로 배치했다.

그러자 국민의당은 행사 전날 현재 대표가 아닌 사람이 중앙에 서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의전 기준이 뭐냐'고 항의했다. 국민의당이 또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는 김종인 대표를 대신해 나온 것이다. 김종인 대표가 5·18의 주범 전두환이 만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의 창단 멤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의당은 문재인이 대표직에서 사퇴한 후에도 여전히 더민주의 대표로 인정하고 있다.

민주대행진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출처: 오마이뉴스)

국민의당 김한길 전 상임 선대위원장은 '제1야당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실력자'라고 말했고 박지원 원내대표도 '더민주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로 확정된 상태로 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를 상왕, 오너사장으로 지칭하기까지 했다.

문재인이 제1당의 실질적인 주인 + 실력자 + 대선 후보 + 상왕 + 오너사장이라면서? 문재인이 안철수 자리 뺏은 것도 아닌데 왜 지랄들이여.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재인이 5.18 당시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돼 행사에 참석한 정치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5.18 유공자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1년 '한국에는 전두환 대통령과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며 12.12와 5.18은 영웅적인 결단'이라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국민의당의 항의가 행사 당일 오전까지 계속되자(...) 행사위는 고민 끝에 '정치 행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국민의당도 뒤늦게 이를 수용했다.

근데 안철수 대표가 행사에 늦게 도착해 문재인 전 대표 옆에 서지도 못 했다(...). 국민의당이 더민주에 쏟는 정성 반만이라도 새누리당에 쏟았으면 제1당이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