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는 '총선에서 새겨야할 교훈은 당권이라는 계파의 욕심이 아니라 집권'이라며 '더 이상 계파싸움을 하지 않아야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고 일갈했다. 나보고 물러나라는 건 계파 싸움
계파에 초연한 그는 총선 핵심 직책인 총선기획단장과 정세분석본부장에 손학규계인 정장선과 김헌태를 임명하고 손학규계 대부분을 단수공천했다.
총선 이후 구성된 2기 비대위에도 친노는 완전 배제한 채 손학규계와 김한길계만 중용했다. 그러자 손학규계와 김한길계는 전당대회(전대) 연기에 찬성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손학규계 오제세 의원은 '전대를 지금 치르면 계파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 전대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연말에 전대를 치르면 계파 갈등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손학규계 이개호 비대위원도 '전대 연기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바람을 잡으면서 '계파 싸움으로 당이 지리멸렬 직전까지 갔는데 단일대오로 함께하는 모습을 모이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일침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 취임 6개월 만에 손학규 전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 것을 제안했으며 새정연 분당사태 때에는 탈당 직전까지 갔었다. 지가 당을 지리멸렬시켜 놓고 이제 단결하잔다(...).
손학규계 중에서 전대 연기를 반대한 의원은 조정식, 안민석이 유일했다. 안민석은 정봉주계라
김한길계 좌장 이종걸 비대위원은 '전당대회 시기는 연말이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김한길계 변재일 의원도 '김종인 대표가 친노패권주의를 타파하겠다고 해서 국민이 찍었는데 그가 떠나면 국민도 떠난다'면서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9월까지 비대위 체제를 연장한 뒤 당원이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노패권주의를 타파하겠다고 해서 국민이 찍은 거면 친노라면 학을 떼는 호남은 왜 안 찍은 건가. 김종인이 새누리당, 새천년민주당 떠났을 때에도 국민들 안 떠나던데?
김한길계 정성호 비대위원은 국민들에게는 당 대표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다면서 '당선자들을 상대로 사정 정국이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이 똘똘 뭉치면 지은 죄가 없어지냐(...). 정성호 의원은 2015년 말, 문재인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당직을 사퇴한 바 있다.
국민들에게는 당 대표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은데 총선 4개월을 앞두고 똘똘 뭉쳐야지 왜 문재인더러 나가래? 우리 정성호 의원은 2007년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자 똘똘 뭉치기는 커녕 잽싸게 탈당했다. ^오^
그는 '그간 더민주의 가장 큰 문제는 기강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김종인 대표가 온 다음에는 기강 문제는 없지 않나'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표 시절 당의 기강을 흔든 손학규계와 김한길계가 현재 당권을 장악했고 호남계는 국민의당, 조경태 의원은 새누리당(...)으로 갔다.
다른 계파에도 전대 연기를 찬성한 의원들이 있긴 하다.
친노 문희상 의원은 '김종인 대표를 토사구팽(...)하면 민심을 저버리는 형국이 된다'고 우려했고 정세균계 김진표 당선자도 '비대위 체제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김종인 대표의 리더십을 평가한 뒤 전당대회를 해도 늦지 않다'고 동조했다.
하지만 친노 홍영표 의원은 '비대위 체제는 과도기적인 체제인데 이런저런 핑계로 연장하자고 하면 당권 주자들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비정상적인 비대위 체제를 정상화 해야한다'고 반박했다. 진박인듯
실제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계 송영길 당선자는 '전당대회 연기론은 합의추대론의 변형'이라며 '합의추대론이 명분이 없으니 전대를 연기해 김종인 체제를 연장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번도 지역구에서 민심과 부딪혀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당을 이끌 수 있겠나'라면서 '본인도 추대를 원치 않는다고 말한 만큼 빨리 과도기적 역할을 끝내고 당의 원로로 대접 받아라'고 말해 김종인의 여린 마음에 상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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