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에게 선거자금 2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해 홍문종 의원이 실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홍문종 의원이 실검에 등장한 것은 아프리카예술박물관 노예 노동 사건 이후 1년 만이다.
우리 홍문종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성완종 회장은 원래 선진통일당 의원이었으나 대선 직전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통합하면서 새누리당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경향신문이 깐 녹취록에 의하면 성완종 회장은 '통합 후 거의 매일 같이 움직이며 조직을 관리했기 때문에 홍문종 의원에게 현금 2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문종 의원 본인이 썼겠나. 대통령 선거에 썼지.'라고 말해 돈의 성격이 대선자금임을 분명히 했다. 장부에 회계처리된 돈이냐는 질문에는 '뭘 처리해요'라고 답해 문제의 돈이 불법 정치자금임을 암시했다.
성완종 회장은 홍문종 아버지와 잘 아는 사이였고, 국회의원이 되고부터는 홍문종도 잘 알게 돼 2014년 지방선거 때에는 홍문종이 사무총장을 맡아 같이 선거를 치뤘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가 안 되니까 참 말을 다 할 수 없다'며 홍문종 의원에게 섭섭함을 표시했다. 참고로 홍문종 의원의 부친은 전두환이가 만든 민정당에서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홍우준 경민대학 이사장이다.
성완종 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홍문종 의원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으로 공소시효는 7년이라 아직 4년이나 남아있다. 와 씐난다
홍문종 2억은 홍준표 1억보다 임팩트가 비교도 안 되게 큰데, 액수가 2배인 것도 있지만(...) 친이계인 홍준표 지사와 달리 홍문종 의원은 친박계,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다.
게다가 문제의 2억이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자금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도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탄핵 ㄱㄱ 물론 성완종 회장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그렇다는 거지 우리 홍문종 의원은 절대 그럴 분이 아니다.
홍문종 의원도 이를 아는지라 똥줄이 타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성완종 회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황당무계한 소설이라며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
고 포효했다. 은퇴 회견인가
근데 1원이라도 받았으면 처벌을 받아야지 왜 정계 은퇴인가(...). 정계 은퇴 빵이 좃도 아닌 게,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자신의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입을 털은 바 있다. 근데 여전히 의원질하고 있지 않나.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 역시 노무현 대통령 NLL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뻐꾸기를 날렸으나 여전히 자랑스러운 새누리당 의원이다. 따라서 정계 은퇴 드립은 배수진을 친 게 아니라 아무 의미 없는 허세다.
홍문종 의원은 성종완 회장이 당시 자신이 있었던 조직총괄본부 소속이 아니었고, 다른 직원들도 성종완 회장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성완종 회장이 대선 당시 선대위 부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조직총괄본부장이던 홍문종 의원과 충분히 교류할 수 있는 위치였다.
그는 또 부친에게 물어보니 성완종 회장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원래 그 나이 되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홍문종 의원은 검찰의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하며 기자 회견을 마무리했다. 홍문종이가 지금 저렇게 패기를 부리는 이유가 지금 검찰 핵심 인사들이 우병우 민정비서관 라인이다. 게다가 혐의가 인정되면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자금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기 때문에 검찰이 이 사건 절대 못 건드린다. 그냥 죽은 사람만 불쌍한 거지.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희재, 김미화 명예훼손 1300만원 배상 항소기각..선관위 고발 (0) | 2015.04.24 |
---|---|
성완종 특별사면, 문재인 특혜? 이병기 핵심 역할 (0) | 2015.04.24 |
세월호 집회 참가자 태극기 불태우다, 국기모독 파문 (5) | 2015.04.21 |
땅콩회항 '조커녀' 여승무원, 대한항공 과장 승진 (1) | 2015.04.19 |
홍준표 '검찰수사 받겠다', 김무성 '야당 대선자금 조사해야' (1) | 2015.04.13 |
성완종, 당대표 경선 홍준표 측에 1억 전달 (2) | 2015.04.11 |
성완종 리스트: 금품메모 전문 공개, 뒷돈 의혹 (0) | 2015.04.10 |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 '김기춘, 허태열에 뇌물 상납' 파문 (2) | 2015.04.10 |
성매매 특별법 뜻, 성매매특별법 위헌 논란 정리 (17) | 2015.04.10 |
문재인 '이명박 미필', 새누리당 '여성대통령 모욕' (2) | 2015.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