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리뷰] 고마워 다행이야

'고마워, 다행이야'는 레진코믹스에서 '이별・리프'를 연재 중인 장대현의 데뷔작으로 단편 연애물로맨틱 코미디이다.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소재와 줄거리로 막장 만화로 분류된다. 대본소 만화나 스포츠신문 만화, 일본 만화 중에서는 이 보다 심한 만화도 많지만 국내 웹툰에서는 흔치 않기 때문에 막장 만화의 대명사처럼 돼버렸다.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평범한 외모에 소심하고 순진한 성격의 불페너철수는 미모와 성격을 갖춘 연이와 같은 과 커플이다. 연이의 호구 노릇을 하는 철수는 진도를 나가기 원하지만 혼전순결주의자인 연이는 키스 이상은 거부한다.

연이와 자취하는 같은 과 여선배 미미는 생수머신프리섹스주의자라 아무 남자나 집에 데려와 교미를 해 이에 질색하는 미미와 끊임없이 충돌한다.

미미와 철수낚시군과 물고기

어느 날, 미미는 학교 킹카이자 여자 킬러인 김군을 자취방으로 불러 교미한 후 다음날 새벽까지 외출하고, 갈 데가 없다는 이유로 김군을 하룻밤 묶게 해 김군과 연이는 단둘이 있게 된다. SOD 영화 스멜

김군과 미미개쌍놈과 개쌍년

예전부터 김군에게 호감이 있던 연이는 김군의 권유로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고 다음날 눈을 떴을 때 김군과 교미를 했다는 걸 깨닫는다. 연이는 필름이 끊겨 교미까지의 과정을 기억 못 하고 철수에 대한 죄책감에 괴로워 하지만 이내 김군에게 빠져들어 철수와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연이와 김군의 대화를 엿들은 철수는 실연과 배신에 대한 분노로 지하철 플랫폼에서 연이의 가방을 집어 던지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옆에 김군이 있는데도 연이를 강간하려다 김군에게 발로 쳐맞고 느닷없이 지하철에 투신하려는 걸 다시 김군에게 발로 쳐맞아 투신에 실패한다. 상남자 철수

짤방으로도 인기를 끌었고 많은 만화에서도 패러디된 '나도 만질 거야' 드립은 바로 이 장면에서 나왔다.

이 만화의 하이라이트. 이게 남자 주인공이다!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 사실은 김군이 골벵이가 된 연이를 강간했는데 연이가 필름이 끊겨 기억하지 못 한 것. 김군은 연이를 버리고 연이는 김군을 찾아 오는 걸로 이야기는 끝난다.

설정 구멍

연이는 미미가 자취집에 남자를 데려와 교미를 하고 있을까봐 현관문 여는 것도 두려워할 정도였는데 남자를 끊임없이 데려오는 미미와 자취를 계속하는 것은 개연성이 없다. 미미가 김군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자취집에 연이와 단둘이 자게 한 것 역시 일본 AV에서나 볼 법한 전개.

철수가 때맞춰 고장난 스크린 도어 사이로 때맞춰 들어 오는 지하철에 느닷없이 투신하는 걸 김군이 때맞춰 걷어낸 것도 지극히 억지스럽다.

특이 사항

지금은 수정됐지만 원래 대사에 '오오미'드립을 해서 작가가 일베충이라는 의혹이 있었다.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지만 연재가 끝나고 3년이 되도록 유료화를 하지 않고 있다.

평가

댓글들은 대부분 극과 극

평점 5.4로 웹툰 역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호불호가 극명히 갈린다. 여성 혐오 만화라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추천하는 사람도 있고 만화계의 클레멘타인이라고 추천하는 사람도 있다.(...)

여성 혐오 만화라고 하기에는 등장인물 중 가장 쓰레기인 김군과 막판에 쓰레기 짓을 하는 철수 모두 남자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현실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남자친구에는 어장관리하면서정조를 지키면서 클럽에서 본 존잘 남자와 원나잇하는 여자들이 있기 때문. 하지만 전개는 비현실적.

개인적으로는 소문만큼 막장이지도,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았지만 작화 실력은 기성 작가들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