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가수' 브로(Bro)가 일베 활동 경력을 정면 부인하며 일베에 뒤통수를 쳐 논란이 일고 있다.
브로(본명 박영훈)는 2014년 3월 21일에 발표한 첫 싱글 그런 남자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 음원 1위를 차지해 가요계에 돌풀을 일으켰다.
사실 그는 데뷔 전부터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는데 그가 바로 일베 회원이었기 때문이다. 브로는 싱글 발표 직전, 일베에 데뷔 소식을 알리고 일베충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일베충들은 최초로 일밍아웃한 연예인의 등장에 열광하면서도 일베 경력이 나중에 그의 발목을 잡지 않을지 걱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브로는 일베에 <그런 남자>의 배너 광고도 달았다. 소속사인 돌직구뮤직이 돈이 거의 없었는데 일베가 방문자 수에 비해 광고비가 저렴해 효과가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베는 광고주들이 기피해 광고단가가 낮다(...). 하지만 국정원은 돈이 많지.
브로는 일베, 네이버·다음 카페, 페이스북에 티저 영상을 공개했는데 한국 여성들을 꼬집는 <그런 남자>의 가사가 일베의 여성혐오와 코드가 맞아 일베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브로는 이에 화답하기 위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손편지를 일베에 올렸고 100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았다.
일베의 전폭적인 지지와 팬들의 호평으로 <그런 남자>는 공개 5일만에 소유와 정기고의 <썸>을 밀어내고 멜론 음원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 남자>의 히트와 '김치녀' 논란으로 언론도 주목했고 그의 기사에는 일베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다.
브로는 곡의 히트에 힘입어 드라마 <비밀의 문> OST에도 참여할 뻔 했으나 팬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카더라. 이후 후속곡들이 시원치 않아 메이저가 못 되고 아오안이 됐다(...).
그러다 2015년 6월 23일, 브로는 자필편지를 통해 듀엣 GM브로잭의 결성 소식을 알리고 '일베가수가 아닌 노래쟁이로 살겠다'며 일베와 선긋기에 나섰다. 통수왕
그리고 다음날, enews24와 인터뷰에서 '데뷔 전 일베를 한두 번 들여다 보기만 했을 뿐 정식으로 활동한 적이 없고 현재는 일베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며 일베 활동 자체를 부인했다. 그는 일베가수라는 낙인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고 살면서 이렇게 많은 미움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답답해 했다.
하지만 브로는 일베 닉네임이 으리충으로 등급이 무려 레벨6인 우수 회원이었다(...). 그는 2014년 3월 26일자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실을 말하는 게 옳으니 일베 회원인 건 맞다'고 일밍아웃을 했다. 그는 자신이 작곡한 <그런 남자>가 '일베의 글들을 접하며 아이디어를 얻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같은 해 7월 8일자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도 '일간 베스트 회원이 되면서 그 곳에서 다양한 소스를 얻었다'면서 '당시 일베에서 우리가수라고 해 줘 일베가수가 됐다'는 사실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브로는 이번 인터뷰에서는 2014년 일베에 올라온 감사 편지는 자신이 쓴 것이 아니다면서 '너무 억울해 이번에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2014년 7월 9일자 뉴스엔과 인터뷰에서는 일베 감사 편지에 대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일베만큼 <그런 남자>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준 곳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하며 음악을 할 바에야 솔직하게 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 무슨 죄를 짓는 것도 아니고 불법적인 것도 아닌데 뭘'이라고 쿨하게 말했다.
우리 브로가 돈 맛을 보더니 거짓말을 하며 음악을 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든 것 같다(...).
그는 데뷔초부터 여성 혐오자도, 정치색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그는 2014년 3월 18일, '아!내가 데뷔한다!!(배너제작 앙망)'이라는 제목으로 일베에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아!내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서 '아내가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을 일베충들이 '아! 내가 받았다'고 조롱한 것이다. 앙망은 '바라다'를 뜻하는 단어지만, 일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의 의미로 쓰인다. 다음은 브로가 일베에 올린 글의 일부다.
실제로 나올 타이틀곡은 '그런 남자'이며 당연히 컨셉은 한국에서 서식하는 김치여인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중략) 우리가 진정 와닿는 이야기는 서로의 병신짓을 사이좋게 비웃으며 정신승리하거나 김치년들 까는게 아니겠노
즉, 김치년들을 까지만 여성 혐오자는 아니다. 브로는 데뷔 전, 나얼의 <바람기억>을 개사해 폭동기억이란 노래를 만든 적이 있는데 아래는 <폭동기억>의 가사다.
계엄군이와 내맘흔들면 그 폭약 냄새에 내 코를 막아본다. 나를 스치는 남파공작원 그 전우애속에 M2를 다시잡는다.
내 안에 숨쉬는 폭동의 DNA들이 날 흥분을 시킬 때 계엄군 눈찌르리라.
우덜의 슨상 우덜의 정일, 그 영원한 폭동들을 나 추억한다면 힘차게 운지하리라.
우리의 총기, 우리의 폭동, 그 바래진 기억에 나 전우만나면 통수를 때리리라.
베충이들을 비롯한 애국보수들은 5.18 항쟁이 남파공작원들이 선동한 폭동이라 주장한다. 당시 시민군은 계엄군을 상대로 싸우면서 중기관총인 M2를 설치하기도 했다.
우덜은 '우리들'의 전라도 사투리로 일베에서는 '전라도'를 조롱하는 의미로 쓴다. 슨상은 김대중 비하이고, 정일은 김정일이다. 운지는 노무현의 죽음을 조롱한 것이며 통수는 전라도 사람들이 배신을 잘 한다는 의미다.
브로는 과거 일베에 쓴 글에서 '만약 너희들의 응원으로 인하여 내 앨범이 약간이나마 성공을 거둔다면 결코 뒤통수 치지는 않을거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통수였고(...) 단물 다 빨리고 헌신짝처럼 버려진 사실에 격분한 일베 열사들은 그가 일베 회원임을 인정한 과거 인터뷰들과 <폭동기억>을 올리며 놔 주지 않았다(...). 인천토박이인데다 전라도 비하 노래를 만든 브로가 전라도 출신이라 확신하는 베충이들도 있었다(...). 반면 '보내 줘라', '이해한다', '브로도 먹고 살아야지' 라는 동정론자들도 많았다.
크레용팝과는 달리 브로는 직접 부른 <폭동기억> 때문에 과거 세탁이 불가능하고 마지막 팬덤이던 일베마저 적으로 돌렸으니 그의 장래는 신곡 제목대로 될 가능성이 크다.
신곡 제목이 뭐냐고? 잘가세요다.
'방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현중 전여친 최씨, 임신·유산·갈비뼈 골절 거짓말 의혹 (22) | 2015.07.29 |
---|---|
'나를돌아봐' 조영남 퇴장, 김수미 '노망났나봐' 막말 (4) | 2015.07.14 |
쇼미더머니4 일베 손가락 인증 누구? 래퍼 이응범 (11) | 2015.07.12 |
송민호 '산부인과처럼 다벌려' 가사, 여성 비하 논란 (6) | 2015.07.11 |
[동영상]아리아나 그란데, 진열 도넛에 침 뱉고 핥아 (1) | 2015.07.09 |
맹기용 '냉부' 냉장고를 부탁해 자진하차 (0) | 2015.07.01 |
강레오, 최현석 저격 논란, 분자요리·소금 디스 (8) | 2015.06.26 |
맹기용 오시지, 꼬마츄츄 오징어소세지 표절 참극 (1) | 2015.06.24 |
[동영상]유승준 아프리카TV 방송사고 욕설, 녹취록 전문 (0) | 2015.05.27 |
[동영상]SBS 뉴스, 노무현 비하 일베노래 'MC무현' 방송사고 (10) | 2015.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