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반대 경기대 사학과 카톡 '김정일 개새끼 해봐'

출처: 페이스북

10월 20일, 경기대학교 사학과 학생회는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했다.

사학과 학생회는 대자보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헌법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국정화 결정 철회를 요구했고 국정화 반대 서명에 동참해 달라며 사학과회장의 연락처를 남겼다.

다음날 밤 11시 30분, 사학과회장은 15학번 이과생으로부터 카톡을 받는다. 그는 대자보를 보고 궁금한 게 있어 연락했다면서 대뜸 김정일 개새끼 할 수 있어요?라고 묻는다. 이과 망했으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면 너 종북!하는 전형적인 애국좀비들의 논리다. 국정 교과서는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적 발상일 뿐만 아니라 국정 교과서를 쓰는 대표적인 국가가 북한이기 때문에 오히려 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하는 것이 친북 행위다.

사학과회장은 대자보가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으나 상대방(이하 애국소년)은 일단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개새끼 해 봐요라고 부탁한다. 회장은 전 대한민국 사람이니 그 새끼들은 개새끼 맞는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죠?라면서 상대방의 무례함을 지적했다.

하지만 애국소년은 '그 새끼라 하지 말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은 개새끼다고 정확히 말할 것'을 재차 요구하며 응할 경우 사과할 것을 약속한다.

회장이 '대자보가 정치성을 띄고 있는지 증명하라'고 따지자 애국소년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개새끼'라고 할 수 있는지 여부로 증명할 수 있다고 일침했다. 애국소년이 <조이라이드>를 통해 논리학을 공부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애국소년은 회장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개새끼'라고 하지 못 하면 캡쳐해서 경기대학교 수준.jpg이라는 제목으로 일베에 올리려 했던 것 같다. 일베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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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소년은 회장이 요구를 들어준다면 직접 찾아가 고개 숙여 사과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자 회장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개새끼'라고 하면서 대자보가 학생회의 의견인만큼 다음날 강의실로 찾아와 학생회 구성원들 앞에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애국소년은 '빨갱이가 들끓는 시국이어서 그랬다'며 '몰라뵈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직접 사과하러 가겠지만 내일은 학교를 안 간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회장이 내일 당장 올 것을 요구했지만 애국소년은 '못 간다, 진심으로 죄송한다'며 갑자기 약한 모습을 보인다.

회장이 '그럼 나름대로 일을 진행하겠다'고 답하자 애국소년은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해서 물어 본 게 잘못이냐'며 발끈했다.

회장이 '대자보는 정치성을 띄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정치적 중립을 강조한다'고 설명하자 그는 '좌익이 종북이냐'고 응수했다. 애국소년이 <조이라이드>를 통해 논리학을 공부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회장은 카톡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개했고 해당 사건은 사학과 교수들의 귀에까지 들어가 사학과 학과장이 애국소년을 호출했다. 애국소년이 쿨하게 씹자 사학과 학과장은 애국소년 학과의 학과장에게 연락했고 해당 학과장이 사건을 직접 처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늘 부로 경기대는 좌파 대학교

정리하면 좌파들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지만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개새끼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이제 애국보수들이 5.16은 개새끼들이 일으킨 군사반란, 박정희는 친일파에 남로당 빨갱이, 박근혜는 2002년 무단방북해 김정일 개새끼와 밀회를 나눴다는 것을 인정할 차례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