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병역 논란 7: 서강 vs 김기백 vs 양승오

전편에서 계속. 전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첫 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박원순 시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피고인들은 총 7명이다. 그런데, 박원순이라는 공동의 적을 두고 자기들끼리 개싸움을 하고 있다(...).

쿨가이 서강

서강은 <사회지도층 병역비리 국민감시단>의 대표다. 공동 피고인인 이지혜와 함께 박주신을 고발하기 위해 급조한 단체로 해당 네이버 카페는 즐겨찾는 회원 수가 8명이다(...).

양승오 박사는 박원순 시장을 고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언플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강이 '기자회견을 할 경우 자신이 대표고발인인데 고발 사건이 묻힌다(...)'면서 미친듯이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한다. 대신 소책자를 배포해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을 홍보하기로 했으나 서강은 차일피일 미루다가 돈이 없다며 계획을 취소했다(...).

이지혜에 따르면 피고인들이 고발 접수 소식을 언론에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동안 서강은 기자들이 온다며 당일 입을 양복과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다(...)고 한다. 양승오 박사는 부산에서 상경해 서강과 함께 고발장을 접수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사실 '나를 부각시켜 달라(...)'는 서강의 요청이었다고 한다.

머리와 양복을 손질한 서강 대표(출처: 서강 트위터)

이때부터 이지혜는 서강에게 불만을 품었고 한 애국보수단체의 대표로부터 아래의 말을 전해 듣고 완전히 틀어진다.

2014년 2월, 서강이 찾아와 '박주신 사건은 이미 끝났다. 김우현 치과의사의 주장도 엉터리고 박주신은 공익 근무 후 해외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은 고발될 것이니 이지혜만 입 다물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양승오 박사는 뭐냐'고 묻자 서강은 그 사람은 바보라며 웃었다.

이에 대해 서강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지혜는 서강에 대해 '알지도 못 하고 떠든다', '다른 사람의 공을 가로챈다'면서 박주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박효종 혈액종양내과전문의에게 검찰 자료를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반면 서강은 '양승오 박사가 이지혜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다'면서 이들이 자신을 박원순 시장의 프락치로 몰고 있다고 항변했다. 서강은 '단체에 이지혜가 들어가면 분란이 일어난다', '이지혜, 너 아주 못돼 먹었다. 너 예전에 어디서 굴러 먹었냐?(...)', '수준 이하의 네 년과 말을 섞으려니 기분이 더럽다'라며 비난했다. 팝콘을 다오

동안 김기백 대표(출처: 뉴데일리)

서강은 양승오 박사와도 사이가 안 좋다. 재판이 시작되고 양승오 박사가 미국의 한 대학병원으로 연수를 다녀 오자 서강이 '빈 보따리로 돌아 오지 않았기를 바라며 미국 병원의 소견서라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블로그에 적은 게 문제가 됐다.

양승오 박사는 서강을 만나 '나에게 모욕적인 글이고 나를 함부로 거론하지 말라'며 해당 글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서강이 '왜 간섭하느냐'면서 불같이 화냈고 '삭제하고 싶으면 정중히 부탁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양승오 박사는 '8살 아래면서 도끼눈을 하고 대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렸고 이후 그와 절연했다.

이에 대해 서강은 명예훼손이라며 이지혜, 양승오 박사 등을 상대로 민, 형사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혔다. 이지혜 역시 서강을 맞고소할 계획이라고 한다(...).

독고다이 김기백

민족신문 김기백 대표는 올해 63세로 피고인들 중 최고령이다. 그는 2003년, 애국보수 인터넷 매체인 민족신문을 창간해 대표를 맡고 있다. 기사 논조는 딱 일베 정게 수준인데 사실 민족신문은 인터넷 신문으로 등록하지 않은 1인 매체, 즉 블로그다(...).

김기백 옹은 환갑이 넘었지만 초성체, 이모티콘, 채팅 용어에 익숙하며 특수문자도 즐겨 쓴다. 아래는 그의 트윗이다.

변희재 지못미(출처: 김기백 트위터)

자칭 민족주의 우파 김기백 옹은 애국보수 외길 인생을 걸어 왔다. 이 양반 스타일이 한 번 틀어지면 반말에 쌍욕을 하기 때문에 사방이 적이다(...). 조갑제 옹을 친일매국노라 부르고 변희재를 애국보수로 위장한 왜국보수라고 주장한다. 아무도 상대 안 해 주는데 트위터에서 혼자 떠든다(...).

피고인들과도 당연히 사이가 안 좋다. 서강을 항상 서강이란 놈이라 부르며 '피래미 새끼도 못 된다', '요 닭대가리만도 못 한 저능아 놈', ''대가리와 눈썹을 싹 밀어버릴 테다', '븅신 짓만 골라서 한다'라며 꾸짖는다.

양승오 박사에게는 '이름값 할 줄 모르는 쑥맥', '푼수같은 양승오!', '입도 없고 말도 못하는 븅신', 양우석(황우석 패러디)이라며 비난 중이다. 차기환 변호사에 대해서는 '닭대가리 차', '이지혜 시다바리', '박주신과 똑같은 칼귀를 구한다고 육갑 떨고 다니는 븅신'이라고 일침했다.

가장 사이가 안 좋은 건 이지혜다. 김기백은 '피고인들을 이간질시킨다'며 그녀를 닭대가리, 여왕닭(...)으로 부르고 쥐약 처먹은 요 미친뇬이라고 비난했다. 이지혜 역시 '미친새키 어따대고 미친뇬? 병신새끼야', '내 트윗에 깐죽거리지 말라'며 김기백과 일합을 겨뤘다.

이지혜는 김기백이 민족신문에 기사를 실어 주는 댓가로 돈을 요구한다고 주장하며 보수들 등치고 사는 양아치라고 비난했다. 그를 상대로 민, 형사 소송을 제기했고 민족신문이 신문사 등록을 하지 않은 가짜 신문이라며 국민신문고에 민원도 넣었다(...).

이지혜가 김기백, 서강과 엮이기에는 억울하지만 그녀 또한 세모자의 어머니인 이정희와 묘하게 닮은 점이 있다.

다음 편에 계속.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