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사위 주사기 사건: 김현경, 여배우 L씨, 김현정, 이시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위와 뽕을 맞은 신데렐라를 찾아라. 김무성 대표의 둘째 사위인 이상균 신라개발 대표(38)의 자택에서 발견된 주사기의 주인을 놓고 정치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2014년 11월 초, 검찰은 이상균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일회용 주사기 17개를 확보했고 일부 주사기에서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은 제3자의 DNA가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상균 대표는 해당 투약자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고 검찰도 마음이 여려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종결시켰다. 마약 사건은 투약자의 주변 인물을 탈탈탈 털어서 고구마 줄기 캐듯이 공범을 잡는데 의문의 DNA(유전자)가 검출됐음에도 추적을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해당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은폐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아몰랑했다. 하지만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그제서야 '해당 DNA가 2명 이상의 것이 혼합돼 오염된 상태라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마저도 구라로 밝혀지자(...) 검찰은 '수사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즉, 피의자들 재판까지 끝났는데 아직 수사는 진행 중이다(...). DNA가 진짜로 혼합된 것인지도 의문이다.

선데이저널이 사용한 자료사진(출처: 일간스포츠)

관련 보도 이후 문제의 주사기의 주인으로 서너 명의 후보가 물망에 올랐다.

첫 번째 후보는 이상균 대표의 아는 여동생인 유명 여배우 L모씨. 검찰은 L씨가 이상균 대표의 자택에서 약을 빨았다는 제보를 받아 그녀를 소환조사했다. 하지만 DNA 검사에서 주사기의 주인이 아니라는 판독이 나왔고 별 다른 혐의점이 없어 아깝게 탈락했다.

두 번째 후보는 가수 김현정. 미주 한인 찌라시인 선데이저널은 정보기관과 유력일간지의 내부보고서에서 입수한 내용이라며 가수 K씨가 곤지암과 골프장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K씨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자료사진이 김현정 사진을 모자이크한 것이라 김현정의 마약 투약 소문이 돌았다. 김현정은 피꺼솟해 법적대응 의사를 밝혔고 선데이저널 측은 문제의 K씨는 김현정이 아니라면서 해당 사진을 내리고 사과했다(...).

사위 관련 질문에 까질한 김무성 대표(출처: 미디어몽구)

세 번째 후보는 김무성 대표의 차녀이자 이상균 대표의 아내인 김현경 수원대 교수(31). 김현경 교수는 사건 당시 이상균 대표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기 때문에 그의 자택을 자주 방문했다. 증권가 찌라시에는 김현경 교수가 이상균 대표의 뽕친구라 김무성 대표도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허락했고 검찰도 수사를 덮었다는 카더라가 돌았다.

소문이 확산되자 김현경 교수는 9월 17일 '마약 투약이 사실이면 자신을 처벌하고 아니라면 괴담 유포자들을 처벌해 달라'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녀는 9월 24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마약 검사와 DNA검사를 위해 모발과 소변(...)도 채취했다.

마약 중 가장 오랜 기간 오줌에서 검출되는 것은 대마로 최장 30일이다. 머리카락에서는 투약 후 최장 1년까지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 만일 모발, 소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다면 2014년 10월 이후에는 투약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또한 주사기의 DNA가 2명 이상의 것이라면 그 누구의 DNA와도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주사기의 주인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DNA가 오염됐다는 검찰의 주장이 신의 한 수인 듯. 따라서 김현경 교수의 마약 투약 의혹을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시형(출처: 뉴시스)

마지막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선데이저널은 단독입수했다는 내부보고서를 인용해 이상균 대표의 마약공급책인 공예가 송 모 씨가 이시형의 친구이며 검찰수사에서 이시형의 이름을 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선데이저널이 입수했다는 '정보기관 내부보고서'의 정체가 의심스럽다. 우리나라에 정보기관이면 국정원, 경찰서 정보과 정도인데 시사인, 한겨레같이 취재력 만렙인 매체들도 입수하지 못 한 것을 바다 건너 찌라시가 어떻게 입수하냐(...).

따라서 선데이저널이 인용한 내부보고서란 일부 종합일간지 기자들이 취재하면서 들은 썰들을 정리해 상부에 제출하는 정보보고서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보보고서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이시형이 주사기 사용자라는 근거가 될 수 없다.

하지만 해당 기사가 SNS를 통해 퍼지면서 국내 기자들로부터 확인 전화가 빗발치자(...) 검찰은 '이시형에 대한 어떤 조사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리하자면 연예인 L씨, 김현정은 절대 아니고 김현경 교수는 증거가 없으며 이시형은 근거가 빈약하다. 공평하게 박원순 시장의 아들이라고 하자. 따라서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