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는 고현정을 연상시키는 수려한 외모 파문

한 컨설팅 업체 아저씨의 느닷없는 쉴드질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또 다시 가루가 되게 까이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맥신코리아 한승범 대표는 뉴데일리에 필적하는 경제지 아주경제에 기고한 칼럼에서 조현아가 국민들에게 미움받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원죄(?)가 있기 때문이다. 은수저란 '부와 명예는 물론, 아름다움과 건강을 물려받고 태어났다'란 의미를 가지는데, 거기에 가장 어울리는 재벌3세 중 한 명이 바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서 '재벌 3세'란 타이틀을 떼내도 여전히 최고의 스펙을 자랑한다. 미 명문 코넬대 호텔경영학 학사와 173cm의 늘씬한 키에 고현정을 연상시키는 수려한 외모는 모든 이의 부러움을 자아낼 만하다. 즉,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대중의 시기·질투가 필요이상의 공격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희대의 개드립으로 구치소에서 잠자고 있던 조현아는 난데없이 욕을 먹고 있다.(...)

한승범이 고현정과 강부자를 혼동한 게 아닐까. 고도의 조현아 까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칼럼 나머지 부분을 읽어 보면 그의 쉴드에는 혼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칼럼에서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 회장이 땅콩회항 사건을 비꼬았는데, 에어아시아는 이번에 여객기가 추락해 한국인도 3명이나 죽었지만 대한항공은 2000년 이후 사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땅콩회항 사건이후 대한항공의 주가는 오른 반면 에어아시아는 폭락했다며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한승범이 누구길래 뜬금없이 조현아 구하기에 나섰을까?

한승범 대표(출처: 채널 A 쾌도난마)

한승범은 91년 국민대 경제학과 중퇴 후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으로 유학가 2001년 국제관계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캠프에 사이버팀장으로 발탁된 뒤 하루 만에 경질되는 쾌거를 이루었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사이버팀장,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어 위키피디아에 자신의 페이지가 개설돼 있는데 한승범이 무슨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아무래도 본인이 작성한 것 같다.(...)

2012년, 한승범은 온라인 평판 관리 컨설팅 업체인 맥신코리아를 설립했는데 남성잡지 맥심코리아와 혼동 없기 바란다. 이후 온라인 평판 관리 전문가라는 괴상한 직함으로 몇몇 경제지들과 인터뷰했고 현재는 동아일보 종편인 채널 A의 개그시사프로그램 '쾌도난마'의 단골 출연자이다.

한승범의 조현아 쉴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승범은 땅콩회항 직후인 2014년 12월 12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일반대중이 가진 재벌에 대한 반감과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부러움 또는 시기, 질투가 뒤섞여 이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는 드립을 날린 바 있다. 하지만 이건 떡밥일 뿐 인터뷰의 핵심 발언은 다음이다.

  • 대한항공은 사태 수습 즉, 온라인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했고 사태는 더욱 악화 될 수밖에 없었다.
  • 이 외에도 대한항공의 실수 중 하나는 평상시 주요 임원에 대한 온라인 평판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다.
  • 조 부사장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온라인 평판을 간과한 것이 오늘의 화를 키운 측면이 있다.
  • 이 점이 기업이 평소에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대표에 대한 온라인 평판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 기존의 대한항공 온라인 위기관리 시스템으로는 이 위기를 수월하게 넘을 가능성이 적다.

결국 대한항공 회항 사건을 구실로 지 회사 광고하러 나온 것이다.(...) 근데 경제면 기사들이 죄다 기승전광고이긴 하다

혼이 실린 첫 인터뷰가 전혀 관심을 못 끌자 이번에는 어그로 수위를 한층 높여 비슷한 내용의 광고 칼럼을 기고했는데 입질이 제대로 왔다.

존재감 제로였던 그가 이번 어그로로 이름 석자는 확실히 알렸으니 노이즈 마케팅은 대성공이다. 조현민: 반드시 복수하겠어!

하지만 이것이 매출로 연결될 지는 미지수인 게 자칭 '온라인 평판 관리 전문가'라는 사람이 정작 본인은 온라인에서 가루가 되게 까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까지 덤태기로 욕을 먹이고 있는데 누가 이런 회사에게 평판 관리를 부탁할까.

끝으로 한승범의 어그로 때문에 조현아의 외모를 까는 것은 졸렬한 짓이다. 어그로 끈 것은 한승범인데 왜 조현아가 욕을 먹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