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메갈, 메갈리아 미러링..메갈 위기

메갈리아는 2015년 8월 6일 설립된 남성혐오 커뮤니티로 '미러링'을 앞세워 패드립과 남성 비하가 난무하는 막장 사이트다.

미러링이란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하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지만 꼴페미들이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을 모방해 잘못을 인지시켜 주는 것'으로 뜻을 왜곡시켜 남성혐오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고 있다(...).

메갈리아는 보통 '메갈'로 줄여 부르며 메갈리아 회원의 정식 명칭은 '메갈리안'이지만 내부에서는 '갓치'(God + 김치녀), 외부에서는 '메갈충', '메충이(베충이 패러디)', '메갈로돈(고대 상어)', '메퇘지(...)' 등으로 부른다.

메갈의 이성 혐오와 패드립은 일베 이상이라 '여자 일베', '일베 마누라'란 별명이 붙을 정도. 사실은 일베가 남자 메갈 하지만 페미니스트를 비롯한 좌파 진영과 언론은 일베를 쓰레기 취급하는 반면 메갈에는 매우 호의적이다.

메갈리아 로고

12월 25일, 무서울 게 없는 메갈에 천적이 등장했는데 바로 메갈의 미러 사이트인 세이브메갈리안이다. 미러 사이트란 다른 사이트의 복사본으로 사이트 접속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운영된다. 가령 <나무위키 미러>는 <나무위키>의 미러 사이트다.

세이브메갈리안(이하 세이브메갈)은 '메갈을 저장하라'란 뜻으로 일반적인 미러 사이트와 달리 메갈충들이 글을 삭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원본이 삭제되도 복사본을 삭제하지 않는다.

만일 세이브메갈의 글을 삭제하고 싶으면 300달러(35만 원), 블라인드(숨기기)하려면 50달러(58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다시 말해 메갈리안이 과거에 쓴 글을 인질로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창조경제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메갈리아 로고의 원본

결제는 자금 추적이 불가능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만 가능하고 서버는 외국에 있기 때문에 운영자에게 법적대응할 방법이 없다. 우왕ㅋ굿ㅋ

세이브메갈은 자칭 미러링 커뮤니티인 메갈을 진짜로 미러링하기 때문에 돈 뜯는 것 빼고 프로젝트 이름을 '더블미러'로 정하고 '진짜 미러링하는 사이트'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사실 세이브메갈은 일베의 미러 사이트인 세이브일베를 모방한 것으로 세이브일베는 글을 삭제하려면 100달러(117000원)를 요구한다. 세이브메갈 창렬한 것 보소

세이브일베는 일베에 별 타격을 주지 못 했지만 세이브메갈은 얘기가 다르다.

메갈은 일베와 달리 익명 회원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데 익명 회원이 쓴 글들은 검색이 불가능에 가까워 신상털이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메갈의 보안상 헛점으로 세이브메갈에서 특정 회원이 익명으로 쓴 글들도 모조리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세이브메갈 로고

실제로 메갈 어린이집 교사 소아성애 사건도 세이브메갈을 통해 밝혀졌다. 운영진 중 한 명이 메갈에서 게이 혐오를 금지하는 공지를 통해 '운영 방식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사이트로 가라'고 한 뒤 익명으로 메갈 망한 것 같은데 새 사이트를 논의해 보자란 글을 남긴 사실도 드러났다.

세이브메갈이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도 있다. 일례로 한 메갈충이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연) 진선미 의원의 후원을 격려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는데 일부 메갈 회원들이 야권 정치인들과 연관돼 있다면 총선 직전에 터질 공산이 크다.

아쉬운 점은 세이브메갈이 메갈의 보안상 헛점을 공개하는 바람에 메갈 운영진들이 이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세이브메갈의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