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의원실, 응답하라1988/응팔 류준열 결혼식 스포

류준열 한 대 치겠다(출처: 응답하라 1988)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실이 tvN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결말을 트위터에 스포일러를 예고해 빈축을 샀다.

2016년 1월 12일, <국회의원 김광진 의원실> 트위터 계정에 지금 공군회관에서 응팔의 류준열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습니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리트윗 수 1000이 넘으면 알려 드릴게요.ㅋㅋㅋㅋ란 글을 남긴다.

SNS는 인생의 낭비.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좋아합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3~40대 동창 사이인 등장인물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것을 기본 줄거리로 한다. 시리즈의 핵심이 여성 캐릭터들의 남편이 누구인지를 맞추는 건데(...) 여주인공의 남편은 마지막회에 공개된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남편이 스포되는 걸 극혐하고 제작진도 촬영 현장의 철통보안을 강조하는데 이걸 스포하겠다고 패기를 부린 것이다(...).

응팔팬들이 격분하자 <국회의원 김광진 의원실>은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스포성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조금 전 트윗의 답변은 두 배우가 모두 결혼식 장면을 촬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결과는 본방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라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충 김광진 의원(출처: 트위터)

그런데 결혼식 두 개 촬영한다는 것도 스포 아닌가(...).

김광진 의원의 트위터 계정은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고 병크를 터트린 트위터 계정은 <국회의원 김광진의원실>로 김광진 의원 보좌관들이 운영한다. 근데 욕은 김광진 의원이 다 처먹고 있다(...).

물론 김광진 이름 걸고 만든 계정에 김광진 보좌관이 터트린 병크라 욕 먹어도 할 말 없지만 사실관계는 명확히 해야한다.

결국 김광진 의원은 트위터에 직원의 잘못도 저의 책임안에 있는 것이니 그 또한 저의 불찰입니다. 더 진중해지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이렇게만 했으면 거스름돈 500원 받는 건데 힘들어하는 우리 비서에게도 작은 위로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라는 사족을 달아 퍼거슨 감독 승리의 제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