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위인전 4: 문재인 반칙, 정청래 제명, 노건호 예의

전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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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은 후임으로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하려 했으나 내부 반발로 무산되자 탈당을 불사한다(...).

이에 조경태 의원은 '당을 해체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헤쳐모여해야 한다'며 처음으로 분당을 시사한다.

그는 '친노패권세력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우리 당의 과제가 친노 강경파를 몰아내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조경태도 친노니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건가. 물론 조경태 의원이 박근혜 정권의 도덕적 해이를 비난한 적은 없다.

그는 또,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친노 연합체라고 비판했다 [오피셜]박지원 친노. 애국보수 편이 아니면 빨갱이듯이 조경태 편이 아니면 친노다.

11월, 조경태 의원은 '새누리당 당원이 부르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 하지만 2015년 1월 전당대회에서 또 다시 컷오프에서 광탈했고 문재인 의원이 새 대표에 선출된다. 조경태 부들부들잼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조경태(출처: 오마이뉴스)

문재인 체제 출범 후 첫 선거인 4·29 재보궐선거에서 탈당한 정동영과 천정배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새정연은 4:0으로 전패한다.

그러자 조경태 의원과 새누리당의 하태경, 김진태 의원은 일제히 문재인 대표를 비난했다.

특히 조경태 의원은 문재인은 반칙으로 대표가 됐다며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야권 대통합을 위해 친노 패권족들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이 좋아합니다

5월 초, 김한길계 좌장인 주승용 최고위원이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곧 철회했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며 재차 사퇴 의사를 표명한다. 그래야 김한길이 대표가 되지

공갈 발언에 퇴장하는 주승용 최고위원(출처: 오마이뉴스)

그러자 친노인 정청래 최고위원이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공갈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디스했고 주승용 최고위원은 '나는 이렇게 살지 않았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문재인 대표가 이들을 대신해 사과하자 조경태 의원은 그의 갈등 봉합 능력을 비판하며 '새누리당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친정 소식을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가 선을 긋지 못 해 막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을 두둔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훈계했다.

문재인 대표는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직무정지에 해당하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으나 조경태 의원은 '출당이나 제명 정도는 되야'라는 쓴소리를 날렸다.

이어 문재인 대표를 빗대 '무능한 군주는 필부에 불과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만 팔아 먹지 말고 정신을 실천하라'고 충고했다.

5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6주기 추도식에서 장남 노건호가 예고도 없이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면전에서 디스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2012년 대선 유세에서 김무성 의원이 정상회의록을 불법 공개하고 '노무현이 NLL을 포기했다'고 구라친 것을 빗대 '비 속에서 정상회의록을 피 토하듯 읽던 모습이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 주셨다'고 말한 것이다.

애국보수 뉴데일리와 인터뷰 중인 조경태 의원

그는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 뜯어 종북몰이하다가 아무 말 없이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따 찰지네

그러자 조경태 새누리당 의원은 '전쟁 중이라도 적장이 조문을 오면 예의를 표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노건호를 나무랐다. 근데 원조 친노 조경태는 추도식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강 건너 불구경하는 문재인 대표는 지도력에 한계가 있다'고 일갈했다. 기승전문재인

2015년 6월,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막말에 대한 공천 불이익을 시사하자 조경태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쓴소리와 막말을 구분해야 한다'고 꾸짖었다.

즉, 정청래의 '공갈'은 막말이므로 제명시켜야 하지만 사하구 내리 3선의 위엄 조경태 의원님의 '반칙으로 대표가 됐다', '노무현 이름만 팔아 먹는다', '종북좌파', '매노종북', '새정연이 여당과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 '김대중은 걸음걸이 때문에 창피하다'는 당을 위한 쓴소리이므로 공천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