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교수 더민주 입당, 뇌물 비리 구속, 목포 불출마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자 막내인 김홍걸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홍걸 교수는 2016년 1월 24일 국회 더민주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버지가 통합과 단결을 강조했다'며 '아버지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더민주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탈당파를 의식한듯 '더민주는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 합쳐졌다'며 '아버지의 이름을 호남 분열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도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그가 상징적으로 소중한 분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합 정신을 지키겠다며 어렵게 입당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한 인재 영입 차원이 아니라 당의 정통성을 확인하는 계기'라면서 '김홍걸 교수가 통합, 단결을 위한 역할을 자임해 든든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경태 1승

김홍길은 2012년 대선에서 선거 한 달 전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얼굴마담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원한 바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들만 셋인데 장남 김홍일과 둘째 김홍업은 전처 소생이고 막내 김홍걸은 이희호 여사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다. 김홍걸이 늦둥이인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투옥 생활로 어린 시절 함께 해 주지 못 해 각별히 아꼈다고 한다.

김홍걸 교수의 입당 기자회견(출처: SBS)

하지만 김대중 정부 시절, 2선 의원인 김홍일과 아태재단 부이사장인 김홍업과는 달리 김홍걸은 특별한 직업이 없었다 갓수. 그는 고려대를 11년 만에(...)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USC)에서 7년 만에 (...) 석사학위를 취득해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었다.

수입이 거의 없었지만 석사과정 중이던 1995년, 75%의 융자를 받아 345000달러(현재 가치 6억 5천만 원)에 단독주택을 구입했고 2000년에는 60% 융자를 끼고 975000달러(현재 가치 16억 3천만 원)에 단독주택을 구입한다. 2001년에는 65000달러(현재 가치 1억 원) 짜리 렉서스를 몰고 다녔다.

또, 은행 대출 서류와 신용카드 신청서에 국적을 미국으로, 직업과 수입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39 먹고 여전히 박사과정이던 그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한국을 15차례나 방문해 청탁과 함께 와이루를 처받고 있었는데 이게 바로 <최규선 게이트>다.

파오후 김홍걸 교수와 문재인 대표(출처: 뉴스1)

결국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1년, 36억 9000만 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2억 2000만 원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둘째 형 김홍업도 한 달 뒤 <정현준 게이트>, <진승현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에 동시에 연루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22억 8천만 원을 받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홍일 의원마저 <진승현 게이트>과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이들 삼형제는 홍삼트리오라는 별명이 생겼고 김대중 정부 지지율은 바닥을 뚫고 지하실로 떨어진다.

대선에서 대통령 친인척 부당행위 금지법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대중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장렬히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한다.

재판부는 받은 액수가 크지 않고 형이 함께 구속된 점(...)을 들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지만 이마저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5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다. 통합의 정치

이후 박사학위를 취득해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로 활동했는데 아버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란 것도 나름 스펙인듯. 현재 중국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중인데 잘 안 된다고 한다(...).

수감된 김홍걸(출처: 동아일보)

정리하면 아버지 팔아 뇌물 처받은 개백수가 더민주의 상징이고 이번 영입으로 더민주는 정통성을 확인하고 문재인 대표는 든든한 마음으로 떠나게 됐다.

김홍걸 교수는 '출마선언을 하려 온 것이 아니다'면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나중에 밝히겠다고 답했는데 2015년 초부터 목포에 출마한다는 썰이 돌았다.

목포는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지만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최근 탈당해 새 인물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근데 김홍걸이 새 인물이냐(...).

탈당한 전라도 지역구 의원들과 동교동계 할배들이 더 이상 김대중 팔아 먹지 못 하게 김홍걸을 영입한 것 같은데 어차피 동교동계 할배는 노년층, 전라도 지역구 의원들은 장년층에게만 영향력이 있어 별 위협이 되지 못 한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아버지 팔아 먹은 김홍걸을 공천하는 건 명백한 권력 세습이기 때문에 중도표가 날라갈 공산이 크다.

여론이 악화되자 김홍걸은 결국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도 공천을 내심 바라던데 나가리됐다고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