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티비 방석호 사장 호화 출장, 딸 인스타그램 자백

영어 종편 <아리랑TV>의 방석호 사장이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해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허위로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 공금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방석호는 홍익대 법대 교수 출신의 뉴라이트로 이명박 정권 시절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추천으로 KBS 이사에 임명됐고 이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에 취임해 꿀을 빨았다.

2014년 12월, 그는 방송과 경영 경력이 전무함에도 아리랑TV 사장에 임명된다.

방석호 사장은 취임 3주 만에 업무추진비로 434만 원을 사용하는 기염을 토했고 2015년에도 업무추진비 한도에 4만 원이 모자란 3236만 원을 사용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주목할 부분은 업무추진비와 영업활동비로 청담동 자택 주변 고급 식당가에서 1200만 원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8~10월 사이에는 회사 근처에서 영업활동비를 한 푼도 쓰지 않은 반면 집근처에서는 218만 원을 지출해 방석호 사장이 재택근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집 근처 논현동 한정식집에서 기자 2명과 16만 원어치의 식사를 했다고 신고했지만 해당 기자는 동석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2015년 8월 6일 통신사 부사장 등 6명과 함께 테이블 달랑 3개 있는 양식집에서 64만 원 어치의 식사를 하고 1시간 뒤 제과점에서 21만 원 어치를 구입한 것으로 신고했지만 부사장은 2년 전 퇴직한 상태였다.

방석호 사장 법인카드 존나 좋군(출처: 뉴스타파)

다음날에는 집 근처에 있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통신사 임원과 함께 63만 원짜리 식사를 했다고 신고했는데 역시 6개월 전 퇴직한 양반이었다. 캬 이 맛에 법인카드 쓰는구나

8월 18일에도 집 근처 이탈리아 식당에서 시중은행 임원과 식사를 같이했다고 신고했으나 그는 방석호 사장과 만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방석호 사장은 10년 전 자신이 회장으로 있었던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회원 7명과 고깃집에서 회식을 하고 법인카드로 23만 원을 결제하는 인심을 쓰기도 했다.

방석호 사장의 법인카드 사랑은 해외에서도 계속됐다. 미국 듀크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아들의 졸업식을 5일 앞둔 2015년 5월 5일, 그는 수행원 없이 미국 뉴욕으로 출장을 떠난다.

단독 출장이었음에도 그를 포함한 성인 4명이 하루 숙박료 50만 원인 호텔방에 함께 투숙했다. 방석호 사장의 가족관계는 부인과 1남 1녀, 이렇게 성인 4명이다.

방석호 사장 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뉴욕 체류 중 프랑스 식당에서 95만 원, 이탈리아 식당에서 84만 원, 양식당에서 56만 원을 결제했지만 동석자와 업무 증빙 자료 없이 영수증만 제출했다.

5월 8일, 방석호 사장은 듀크대학교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116만 원을 결제했고 이틀 뒤, 듀크대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그가 출장비로 청구한 금액은 총 1700만 원.

2015년 9월, 아리랑TV 제작진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기 위해 미국 출장을 떠났는데 방석호 사장은 가족을 데리고 갔다. 정명훈이냐

이같은 사실은 방석호 사장의 딸이 인스타그램에 현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우리 가족 추석 나들이', 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딱지 민폐딸이라는 설명을 남겨 밝혀졌다. 딸만 민폐가 아닌 것 같은데

방석호 사장은 아리랑TV 직원들과 따로 이동하며 하루 숙박료 50만 원인 호텔에 투숙했고 하루 이용료가 70만 원인 기사 딸린 고급 승용차를 렌트했다.

출장 첫날, 그는 <뉴욕한국문화원> 직원 5명과 업무 협의로 캐비어 전문점에서 113만 원 어치의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유엔본부 과장과 식사를 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이를 부인하면서 조작임이 드러났다.

출처: 뉴스타파

다음날에는 스테이크전문점에서 UN 한국대표부 대사 등과 업무 협의차 63만 원 어치의 식사를 했다고 신고했지만 역시 주작이었다. 껌딱지 민폐가족

그는 출장 도중 매일 식비 19만 원과 경비 6만 원을 받았음에도 본인 식사비까지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알뜰함을 보였다.

해당 사실은 내부고발자가 <뉴스타파>에 제보하면서 외부에 공개됐다. 뉴스타파 기자가 뉴욕에 따님과 같이 간 것 맞죠? 사모님도 같이 가셨나요?라고 묻자 방석호 사장은 실실 쪼개며 수고하세요.라고 답했다.

대답을 해주십시오라는 기자의 요구에 방석호 사장은 내가 대답할 의무가 어디 있어?라고 반말을 찍찍 뱉었다.

기자가 횡령이나 배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왜 해명을 하지 않으시죠?라고 추궁하자 그는 아니 여보시오. 그거는 말할 필요가 없어!라고 꾸짖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조사에 착수하자 방석호 사장은 잽싸게 사의를 표명했고 바로 사표 수리돼 퇴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오^ 공금 유용은 파면감이지만 뉴라이트가 남이가!

방석호 사장은 5월 출장은 잘못임을 인정하면서도 9월 출장은 '정산 과정에서 실무자들이 실수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리랑TV는 5월 사용한 124만 원을 되돌려 받겠다고 밝혔는데 처먹은 것만 350만 원이 넘는다(...). 아리랑TV는 매해 수십 억의 적자로 세금으로 조성된 700억 원 중 600억 원이 소진된 상태다. ^오^

방석호는 뉴라이트니까 사건이 잠잠해지면 다른 정부 출연기관에 낙하산타고 내려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