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봉 부천한마음교회 목사·서울신학대 교수, 여중생 딸 살인

현직 교수인 목사와 계모 부부가 중학생 딸을 때려 죽이고 11개월 동안 백골이 된 시신을 방치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응봉(47)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해 독일 부퍼탈-베델 신학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기초 헬라어>를 저술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을 번역하기도 했다.

부천 원미구에 위치한 <부천 한마음교회>의 담임목사인 그는 서울신학대 신약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예의가 바르고 농담을 개그맨처럼 잘해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응봉 목사는 1남2녀를 두고 있었으나 2007년 독일 유학 중 아내가 암으로 사망하고 2009년 백 모(40) 씨와 재혼하면서 갈등이 생겼다. 결국 장남(20)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2년 가출했고 둘째(18)는 독일에 있는 지인 집에서 살고 있다.

이응봉 목사는 아내가 힘들어 한다며 2012년 초등학교 4학년이던 막내딸도 백 씨 여동생(39) 집에 보냈지만 백 씨 여동생에게 자주 맞아 가출을 반복했다.

이응봉 목사 사진(출처: 크리스천투데이, 한국성결신문)

반면 계모와는 사이가 좋아 다정하게 손을 잡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새장가를 간 이후 가정이 콩가루가 됐지만 이응봉 목사는 목회 활동에 매진했다. ^오^

막내딸 이 양은 초등학교 6년을 개근하고 졸업식에서 교직단체장 상을 받은 모범생이었다. 2015년 3월 11일, 이 양은 계모에게 나무막대로, 계모 여동생에게는 회초리로 폭행당했다.

3월 15일에도 이응봉 목사 부부에게 손바닥과 종아리를 멍이 들 때까지 맞고 가출해 다음날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담임교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담임교사는 이 양을 달래 계모 여동생 집으로 보냈으나 이응봉 목사가 찾아와 폭행했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계모와 함께 17일 아침 7시부터 5시간 동안 빗자루와 빨래건조대 쇠봉으로 폭행했다.

시신과 함께 놓였던 물먹는 하마(출처: 연합뉴스)

이 양은 당일 사망해 이응봉 부부는 시신을 이불로 덮었다. 시신이 부패하면서 악취가 발생하자 이들은 방향제를 뿌리고 향초를 켰다. 이응봉 목사의 집은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에 위치한 2층 짜리 단독주택이다.

이 양이 학교에 오지 않자 중학교 담임이 연락했지만 이응봉 목사는 '딸이 가출해 찾고 있다'며 '애가 똘똘하고 돈을 많이 갖고 나갔으니 잘 지낼 거다'고 답했다. 담임은 아버지가 목사인데다 전화도 잘 받아 아이를 학대하리라 생각치 못 했다고 한다.

3월 31일, 담임의 독촉으로 이응봉 목사는 딸의 가출 신고를 접수한다. 경찰이 세 번이나 집으로 찾아가겠다 했지만 그는 서울신학대에서 만날 것을 고집했고 이 양은 과거에도 가출이 잦았다는 이유로 단순 미귀가자 처리됐다.

이후 이응봉 목사는 집에서 맥주와 치킨을 시켜 먹는 등 일상으로 돌아왔다. 노인들이 많은 동네라 이웃 간 교류가 거의 없어 주민들은 딸이 있는 줄도, 이응봉이 교수, 목사라는 사실도 몰랐다.

체포된 이응봉, 계모, 계모 여동생(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2015년 12월 인천에서 친딸 감금, 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장기 결석 학생들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서면서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가출 당일 멍 자국을 보여 주며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는 이 양 친구의 진술을 확보해 부모의 학대를 의심하고 2016년 2월 3일 이응봉 목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작은 방에서 이불에 덮힌 채 미라 상태로 백골이 다 된 이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심한 악취는 없었으며 시신 주변에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었고 물먹는 하마 5개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이응봉 목사와 계모를 폭행치사, 계모의 여동생은 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응봉 목사는 '딸이 부활할 거라고 믿고 촛불을 켜놓고 기도했다'며 하소연했다. 요즘 목사는 물먹는 하마 갖다 놓고 기도하냐.

살인자의 인권은 소중하기 때문에 언론에서 이응봉 목사를 A씨로 지칭했지만 조선일보가 용감하게 실명을 깠다. 그러니까 이글 신고하지 마라

근데 이응봉도 회개하면 천국 가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