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임우재 러브스토리: 경호원과 결혼, 별거

1999년 8월, 삼성그룹 후계자가 계열사 평사원과 결혼하는 일대 사건이 발생한다. 이건희 회장의 맏딸 이부진이 경비회사 <에스원> 평사원 임우재와 결혼한 것이다.

이부진은 연세대학교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해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평사원으로 입사하고 이듬해 이건희 회장의 허락 하에 경호원인 임우재와 교제를 시작했다.

임우재는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전산학과 출신으로 근육질 체형에 태권도 실력이 뛰어났다.

둘은 결혼을 결심했지만 이건희 회장은 물론, 부인인 홍라희 관장의 반대가 특히 심했다.

근데 이부진도 한 성깔 하기 때문에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단식투쟁(...)에 돌입했고 이건희 회장은 신라호텔 커피숍에서 밤늦게까지 혼자 고민을 했다고 한다(...).

결국 이건희 회장 부부는 둘의 결혼을 승락한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이부진, 임우재 결혼식

이부진이 재력과 집안은 물론 외모도 밀리지 않음에도 임우재와 결혼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은 '야망이 큰 사람이라 시가가 강할수록 자신의 성공에 불리할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삼성 측은 급을 맞추기 위해(...) 임우재가 1995년부터 <에스원> 전산직으로 근무 중인 것처럼 꾸미고 '둘이 사내 봉사활동을 통해 처음 만났고 임우재는 이부진이 이건희 회장의 딸이라는 사실도 몰랐다'고 약을 팔았다.

임우재 아버지는 작은 가게를 운영 중이었는데 결혼이 확정되자 이건회 회장 쪽에서 삼성 하청업체를 차려 줬다 카더라.

이부진과 임우재는 1999년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결혼식 피로연 사진에 나온 이건희 회장의 표정이 굳어 있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이부진, 임우재 피로연

하지만 대상그룹 회장 맏딸과 결혼한 큰아들 이재용, 동아일보 회장 아들과 결혼한 둘째 딸 이서현의 결혼식에서도 이건희 회장은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냥 표정이 원래 저런 것 같다(...). 재계의 나얼

임우재는 남자 신데렐라였지만 아주머니는 대기업 회장 딸이고 아랫동서는 언론사 회장 아들이었기 때문에 항상 위축됐다고 한다.

삼성가 행사에도 자주 빠졌고 지인에게는 집안에서 서열이 가장 낮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삼성가 중에서 승진이 가장 늦었다. 이 때문에 이부진이 삼성가 모임에서 '우리 남편 무시하지 마라'고 소리쳤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이부진은 2001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는다. 임우재는 삼성물산 도쿄지사, 삼성전자 미주본사를 거쳐 2004년 MIT대에서 MBA를 취득했으나 유학 과정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두 차례 자살을 기도했고 죽기 직전 이부진이 발견해 목숨을 건졌다.

이재용 결혼식 이건희 표정은 장례식

MBA가 학력 세탁용이란 주장도 있지만 이듬해 삼성전기 상무보로 발령된 걸 보면 경영 참여 목적이었던 것 같다.

이부진은 결혼 8년 만인 2007년, 37세의 나이에 득남했지만 같은 해 극비리에 임우재와 별거에 들어간다(...).

자라온 환경이 너무 다르고 임우재가 경영에 욕심을 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콩깍지가 벗겨진 거겠지. 이부진은 시댁 모임에 참석하지 않는다 카더라.

이건희 회장이 이부진의 아들을 이뻐해 만나면 항상 무릎에 앉혀 놓고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이부진 아들이 우리 엄마는 사장인데, 할아버지는 뭐야?라고 물은 적도 있다고(...).

반면 임우재는 '아버지를 비롯, 시댁 식구들 대부분이 아들의 얼굴을 보지 못 했다'며 '나는 아들에 대한 의사 결정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