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체육대학 똥군기, OT, 장학금 가이드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은 대한민국 최초의 체육대학으로 경기도 용인시 국제캠퍼스에 있으며 체육학과, 태권도학과, 스포츠지도학과, 스포츠의학과, 골프산업학과로 구성돼 있다.

최초의 체육대학(이하 체대)인 만큼 똥군기의 원조다. 선배와 대화할 때에는 모든 문장을 '~다'나 '~까'로 끝내는 다나까를 사용한다.

선배와 통화, 문자를 할 때에는 반드시 '안녕하십니까. XX과 X학번 XXX입니다'라고 관등성명을 대야하고 사무실에 들어갈 때에도 마찬가지다.

단과대에서 출석체크를 할 때에도 큰 목소리로 대답해야 한다.

경희대 체대는 철저한 학번제다. 가령, 25살 군필 1학년생이 21살 미필 2학년생에게 '선배님'이라 부르며 깍듯이 대하지만 2학년생은 '야'라고 부른다. 나이 많은 동기에게도 반드시 '야'라고 해야 한다.

신입생은 염색 및 파마가 금지되고 여학생은 화장을 할 수 없으며 머리도 묶어야 한다.

2014년 당시 경희대 체대 신입생 관등성명

체대 규칙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새터)에서 배우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오리엔테이션(이하 오티)은 3박 4일 일정이며 핸드폰을 반납하고 씻는 것도 제한된 상태에서 생활한다. 달리기, 축구 등을 하고 경희체가라 불리는 '경희대 체대 교가(...)'를 귀로만 듣고 외운다.

2014년 경희대 체대 똥군기가 외부에 폭로되면서 구타 등 많은 악습이 사라졌지만 기합은 여전하기 때문에 2015년에도 쓰러지는 학생들이 있었다고 한다. 여학생들은 여학우 시간에 참석해 선배님들로부터 쌍욕을 듣고 기합을 받으며 소속감을 다진다.

학기가 시작되면 신입생들은 매주 집합해 오티 때 배운 것을 반복한다. 오티에 불참했던 학생들은 두세 배 굴리기 때문에 가급적 오티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여학생들은 학기 초 여학우 대면식이란 것을 하는데 학번 순으로 한 명씩 관등성명을 한 후 경례를 하는 감동적인 시간이다. 전공수업인 <전문실기> 시간에 하기 때문에 빠질 수도 없다. ^오^

예비역 신입생들은 예비군 대면식에 참석해야 한다. 불참시 나이 어린 선배님들이 전화로 쌍욕을 하므로 웬만하면 참석하자.

체대에서 주최하는 행사들은 빠짐 없이 참석하는 것이 좋다. 장학생 심사 기준에서 행사 참여도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OT, MT, 체육대회, 단체응원, 개강총회(개총), 종강총회(종총), 산악훈련, 걷기대회 등 모든 체대 행사에는 행사점수란 것이 있는데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리 점수가 높아도 장학금을 받지 못 한다.

과 수석을 차지했지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 장학금을 못 받은 경우도 있었고 한 08학번 졸업생은 체대 행사를 한 번 빠졌더니 '성적은 되는데 행사를 안나와서 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란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개총은 3만 원, 종총은 5만 원, MT는 45000원 등 행사비가 창렬하지만 장학금을 받으려면 노오오오오력을 해야 한다.

경희대 체대 선배 '격노'

체대 학생회는 하드코어 체대생들로 구성된다. 학생회가 말 잘 듣는 신입생들에게 일을 시킨 다음 간부에 임명하기 때문.

학생회장 선거는 학생회 측이 지지하는 학생이 단일후보로 출마해 찬반투표로 결정한다. 북조선이냐. 부학생회장에 해당하는 정책국장이 학생회장으로 승진하는 게 일반적이다.

혹시라도 페이스북에 경희대 체대를 비판하는 글이 있으면 댓글은 커녕 좋아요도 눌러서는 안 된다. 선배님들이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을 추적해 혼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경희대 체대 문화를 미개하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특정 학생들의 컨닝을 방조하고 점수를 후하게 주는 교수가 있을 정도로 인정이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