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나연, 태연 불법음원 스트리밍 인스타그램 인증

나연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노란색 안은 사운드클라운드 로고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나연이 불법 음원을 스트리밍한 사실이 밝혀져 구설수에 올랐다.

2016년 2월 21일, 나연은 트와이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소녀시대 태연의 앨범 사진과 함께 이 노래를 집중해서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울컥해요. 이어폰만으로 감정이 전달되는게 너무나 신기하고 대단하지 않아요?! 저는 아직 너무너무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여러분들과 제가 들려드리는 노래로 같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날을 기도하면서란 글을 올렸다.

해당 노래는 태연의 신곡 <비밀(Secret)>이다. 선배에 대한 존경을 표시한 글이지만 문제는 같이 올린 사진이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비밀>이 재생되는 장면이란 것이다.

사운드클라우드란 자작곡 또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은 곡들만 올릴 수 있는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다. 사운드클라우드에 있는 <비밀>은 팬이 올린 불법 음원으로 나연은 불법 음원을 들은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인증한 꼴이다. 퍼거슨 또 1승

나연(출처: 밀크)

나연은 '태연의 노래를 듣다 보면 저도 모르게 울컥한다'고 했는데 태연은 나연이 자기 노래를 불법 스트리밍해 울컥했을 것 같다(...).

나연의 소속사인 JYP의 박진영 대표는 과거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가요계에 위기가 찾아왔다'며 '정부가 나서서 대대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잡고 보니 소속사 가수

공식 계정을 제외한 유튜브에 올라온 모든 음원은 불법이기 때문에 한 번도 불법 음원을 들은 적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음원 수입을 올리는 가수가 불법 음원을 듣고 있으면 불법 음원을 막을 명분이 없어진다.

이 와중에 트와이스 팬들은 나연의 글에 4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눌렀다. 안티였을 수도. 불법 음원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은 삭제됐다.

당일 저녁, 나연이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정식으로 유통되는 음악 서비스만을 이용할 것을 약속하면서 불법 음원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JYP는 당분간 불법 음원 얘기는 꺼내지도 못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