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정 마리텔 손가락 욕(엄창·엠창) 영상, 병신, 고추

가수 가희와 안무가 배윤정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녹화 방송에서 욕설과 성희롱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가희는 아이돌그룹 <애프터스쿨>의 전 멤버이고 배윤정은 안무가로, 둘은 현재 아이돌 지망생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net <프로듀스 101>에서 댄스 트레이너이자 멘토로 출연 중이다.

2016년 2월 28일 녹화한 마리텔 방송에서 가희와 배윤정은 마리텔 PD들에게 안무를 가르쳤다.

이들은 PD들에게 반말을 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배윤정은 모르모트 PD가 춤을 못 춘다는 이유로 '병신같이 하지 말고', '팔 병신 같네', '이제 좀 덜 병신같네'라는 욕설을 했다.

배윤정은 또, 모르모트 PD의 안무를 교정하면서 사타구니 근처에 손을 댔는데 그가 움찔하자 꼬추 안 만져요라는 성희롱 발언까지 했다. 장난인데 뭘 그러냐고? 남성 안무가가 여성 PD의 사타구니를 만지며 'XX 안 만져요'라고 말했다면?

배윤정(출처: OSEN)

배윤정은 춤을 설명하면서 '유부녀들은 벌릴 때 확실히 벌리고 조일 때 확실히 조이고 만질 때 확실히 만진다'라는 묘한 말을 하기도 했다.

배윤정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제가 말투가 좀 쌈마이(싸구려)에요'라고 말한 바 있는데 컨셉이 아니었다(...).

가희 역시 전반전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래퍼 데프콘을 두고 '남자끼리 있는거 뭐하러 봐. 더러운 거'라며 폄하했다.

마리텔은 녹화 현장이 생중계되는 시스템으로 출연자들이 인터넷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한다.

팟수 시청자들이 농담으로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아이돌들의 전화번호를 묻자 배윤정은 '전화번호 그만 물어 보라'면서 엄창이라고 말하고 엄창 손가락까지 만들었다.

엄창이란 '내 녀'의 준말로 '내가 거짓말하면 어머니가 창녀'란 뜻이다. '내 녀'의 뜻으로 엠창이라고도 한다.

엄창 손가락이란 검지, 중지, 약지를 접은 상태로 새끼 손가락을 눈썹 사이에, 엄지는 혀 끝에 대는 것을 말한다. 약속할 때 새끼 손가락을 걸어 강조하듯 '엄창'을 할 때에는 엄창 손가락을 만드는데 90년대 초반부터 사용됐다.

배윤정은 올해 나이 37살로 가희와 동갑이며 2014년 결혼했다. 엄창은 애새끼들, 그것도 싹수가 노란 애새끼들만 쓰는데 30대 후반 유부녀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지상파 방송 녹화 현장에서 사용한 것이다. 가희도 말리기는 커녕 같이 낄낄대는 걸 보니 우동사리 하나 추가요.

배윤정(출처: 프로듀스 101)

일부 시청자들의 항의에 배윤정은 '지도하다 보면 거칠어 질 수 있다고 사전에 얘기했다'면서 '모르모트 PD도 막 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방송 후 배윤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송 중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면서 '너무 미워 마시고 참 좋은 경험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즉, 내가 방송에서 PD를 병신이라 비하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지만 너무 미워 마라. 성희롱은 참 좋은 경험. 사과문을 이렇게 병신같이 쓴 걸 보니 마리텔은 물론이고 <프로듀스 101> 자리도 불안해 보인다.

배윤정은 방송인이 아니기 때문에 컨셉이라고 변명하기도 어렵다. 카메라 앞에서도 이 모양이면 실제로는 개막장이란 소리인데 <프로듀스 101>의 멘토보다는 소년원 멘토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