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사건 1: 스타일리스트 강씨, 사업가 스폰서

스타일리스트 강 모(남, 40) 씨는 채홍사, 즉 연예인과 스폰서를 연결시켜 주는 성매매 브로커다.

강 씨는 2008년부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업가 채 모 씨(남, 51)에게 수고비를 받고 여성 연예인들을 알선해 왔다.

채 씨는 강 씨가 소개한 연예인들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성관계를 가졌다 부럽. 일부 연예인들은 첫 만남 전 스폰서 금액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2010년 1월, 강 씨는 채 씨(당시 45세)에게 연락해 '성현아(당시 35세)와 1년간 동거 조건으로 1~2억 원을 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채 씨는 '동거는 어렵고 스폰서 여부는 만나본 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배우 성현아는 2007년 한 살 연하의 사업가 허 모 씨와 결혼했지만 당시 이혼을 준비 중이었다.

1월말, 채 씨는 강 씨와 함께 서울 청담동에서 성현아를 만났다. 채 씨는 성현아에게 수표로 2천만 원을, 강 씨에게는 소개비로 3백만 원을 건넸다.

2010년 당시 성현아(출처: 스타뉴스)

성현아는 2월 남편과 이혼하고 그달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특급 호텔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채 씨와 3차례 성관계를 맺었다. 부럽

채 씨는 2월 23일 2천만 원, 3월 11일에는 천만 원을 성현아에게 건넸다. 성현아가 결혼을 원하는 뉘앙스로 감정 표현을 했지만 채 씨는 결혼을 전제로 다른 연예인과 교제 중이었기 때문에 거절했다. 순정남

그러자 성현아는 전화번호를 바꾸며 연락을 끊더니 2개월 후, 6살 연상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가인 최 모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채 씨, 전 남편, 새 남편 모두 사업가인데 사업가가 성현아 취향인듯. 성현아는 혼인신고 2년 후인 2012년에 출산했기 때문에 속도위반은 아니다.

스위트룸(출처: 파크 하얏트 서울)

성현아의 타임라인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1월: 채 씨와 만남 -> 2000만 원 획득
  • 2월: 이혼 -> 채 씨와 합체 -> 2000만 원 획득
  • 3월: 채 씨와 합체 -> 1000만 원 획득 -> 전화번호 변경
  • 5월: 최 씨와 감동의 혼인 신고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만큼이나 전개가 빠르다(...).

성현아와 채 씨의 애틋한 사랑은 이렇게 끝났지만 3년 후인 2013년, 검찰이 마약사건을 수사하던 중 연예인 성매매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들어가면서 다시 불거졌다.

검찰은 성현아와 무명 연예인들을 성매매 혐의로 벌금 200만 원에 약식기소했고 강 씨는 성매매알선 혐의로 불구속, 채 씨는 성매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배우 황수정과 장미인애도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리됐다.

12월, '검찰의 연예인 성매매 수사 대상자 명단'이라는 증권가 찌라시가 SNS를 중심으로 유포됐는데 성현아, 황수정, 장미인애 뿐만 아니라 아무 상관도 없는 윤은혜, 이다해, 김사랑, 솔비, 권민중, 신지도 포함돼 있었다. 이 와중에 조혜련은 성매매 브로커(...)로 소개됐다.

성현아 리즈 시절(출처: YTN)

명단에 오른 연예인들이 피꺼솟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찌라시 유포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근데 수사 의뢰자 중에는 성현아도 있었다(...). 검찰은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 A씨만 약식기소했다'고 해명했지만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

약식기소란 벌금형에 해당하는 가벼운 혐의에 대해 재판 없이 서면으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검찰이 구형한 대로 처벌 받지만 신분이 공개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정식재판을 청구하면 법원에 출석해야 해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의자들은 벌금형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성현아는 2014년 1월, '남편과 아들을 위해서라도 바로잡겠다'라며 정식재판을 청구해 A씨가 성현아란 사실이 드러났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