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명곡 이태헌PD 인스타그램 '쯔위 대만독립만세'

트와이스 리허설 장면, 원 안이 쯔위(출처: 이태헌 인스타그램)

KBS <불후의 명곡>을 연출 중인 이태헌 피디가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가 출연한 동영상에 '대만 독립 만세'를 외쳐 논란이 일고 있다.

2016년 5월 8일, 이태헌 피디는 자신의 인스타에 '트와이스는 실물이 더 낫네. 열심히해서 항상 좋아하는 걸그룹'이란 설명과 함께 트와이스의 <불후의 명곡(불후)> 리허설 영상을 올렸다.

문제는 게시물에 #대만독립만세란 해시태크(게시물의 카테고리)를 붙인 것이다.

대만 출신인 쯔위는 트와이스의 외국인 멤버들과 함께 2015년 11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제작진의 지시로 자국기를 흔들었다. 해당 장면은 방송에서 편집됐지만 녹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애국보수들은 저년의 목을 쳐라면서 빼애애애액했고 트와이스가 출연한 방송을 시작으로 JYP 소속 연예인들의 중국 행사가 취소됐으며 쯔위가 출연한 광고도 중단됐다.

대만인이 대만 국기를 흔든 것 뿐인데 왜 지랄인지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중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태헌 PD(출처: 아주경제)

중국에서 대만 국기를 펄럭이면 경찰이 너 빨갱이하며 지하실로 끌고 간다. 그 전에 중국 인민들에게 다구리맞아 죽겠지. 대만 역시 중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지만 대만 독립과 찬성파로 갈린다.

JYP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대륙인들의 분노가 진정되지 않자 쯔위의 사과 영상까지 만들었다. 참고로 쯔위는 18살이다(...). 이후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쯔위 보호를 선언하면서 중국의 댓글알바 애국보수들도 급얌전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만이 반발했다(...). JYP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고 대만 외교부까지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이 시기 열린 대선에서 대만 정치팬들은 대만 독립을 지지한 차이잉원에 몰표를 던졌다(...).

쯔위가 고작 대만 국기를 흔든 일로 JYP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뻔했고 대만에서도 가루가 되게 까였는데 쯔위 사태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아는 예능 PD가 쯔위 동영상에서 대만 독립 만세를 외친 것이다(...).

이태헌 피디는 해당 게시물을 잽싸게 삭제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인스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퍼거슨 1승. 하지만 이미 중국 SNS인 웨이보에 퍼진 뒤였다.

쯔위 사태와는 달리 이번 사건은 이태헌 피디 멋대로 쯔위를 판 것이라 쯔위에 영향은 없겠지만 문제는 그가 연출하는 불후를 비롯, 다수의 KBS 방송들이 중국에 수출된다는 것이다. 당분간 중국에서 KBS 방송을 보지 못 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