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탈당 무산 1: 문재인 캠프는 싸가지 친노, 놀부, 오물잡탕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간을 보던 박영선 의원(4선, 서울 구로을)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박영선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안희정 캠프 의원멘토단장을 맡은 바 있다. 안희정 지사와 인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친문을 극혐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의 경선 승리 후, 안희정 캠프 소속 의원들이 선대위 결합을 논의했을 때에도 박영선 의원은 결사 반대했다.

민주당은 통합을 내세워 안희정 캠프 대표로 박영선 의원, 이재명 캠프 대표로 이종걸 의원, 문재인 캠프 대표로 이해찬 의원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박영선 의원은 '문재인 후보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지 못 했다'며 이를 수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폭등하며 문재인 후보에 근접하자 국민의당 입당을 고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

실제로 이 시기, 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원대 복귀. 이언주 의원은 국민의당 손학규 선대위원장 라인으로 대표적인 반문 의원이다.

간잽이 박영선 의원의 선대위 합류 기자회견(출처: 채널A)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자 박영선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직을 거절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안철수 후보가 대형 유치원 신설 자제 드립으로 지지율이 떡드랍하면서 탈당설은 쏙 들어갔다. 그러자 내일 모레 환갑인 박영선 의원은 사춘기 소녀마냥 페이스북에 싯귀, 음악, 노래 가사를 쓰기 시작한다.

결국 문재인 후보가 시간을 쪼개 2시간 30분 동안 만나 달랬고 박영선 의원은 다음날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바로 수락하면 쉬워보이니까.

박영선 의원은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해 '리더십을 검증받지 못 했다. 리더십이 흔들려서 지난 총선때 김종인을 모셔와야 할 정도였다'라고 말했었다. 참고로 탈당설을 언론에 흘리며 문재인 대표를 흔든 장본인이 바로 박영선이다. ^오^

또, '5년 전 급조된 후보에서 바뀐 게 없다'면서 '확장성에 문제가 있는 문재인 후보는 매우 불안한 후보다. 문재인 대세론은 더 이상 없다', '우물 안 대세론'이라고 폄하했었다.

필리버스터 중 오물 눈물을 흘리는 박영선 의원(출처: 오마이뉴스)

확장성에 문제가 있는 매우 불안하고 급조된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박영선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경선토론회에서 특전사 공수부대 시절 사진을 보여 주며 '당시 여단장은 전두환 장군이었고 반란군 우두머리였는데 제가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5.18로 인해 상처받은 광주의 마음을 아직도 이해 못 한 것'이라면서 '장군이라는 경어 호칭까지 쓴 것은 잠재의식의 발로'라고 꾸짖었다.

'토론팀이 사진을 골라 준 것'이라 해명에도 그녀는 '사진을 골라준 사람이 받을 상처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어차피 대본 읽는 문재인이란 뜻으로 어대문이라 한다’고 일침했다. '문재인이 대본만 읽는다'는 친정 국민의당의 주장과 일치한다.

문재인 후보는 5.18 항쟁 전날, 부산에서 광주의 상황을 알리다가 계엄 위반으로 구속돼 강제 징집됐고 사법시험에 2차 합격한 후에도 3차 면접 불합격을 무릅쓰고 안기부의 전향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반면, 광주의 마음을 이해하는 우리 박영선 열사는 전두환 정권 내내 MBC에서 땡전 뉴스를 열심히 보도했다. ^오^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출처: YTN)

박영선 의원이 안희정 캠프에 합류한 이후 네거티브가 시작돼 네거티브 공방을 주도한 당사자로 지목됐으나 그녀는 '제가 가장 쿨하게 대응하자고 했다. 번짓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영선 의원은 '싸가지있는 친노는 다 안희정 캠프에 있다는 말을 하는데 뒤집어 보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면서 문재인 캠프는 싸가지 없는 친노임을 암시했고 '안희정 캠프는 흥부 캠프, 문재인 캠프는 놀부 캠프'라 말하기도 했다. 박영선 의원도 이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으니 싸가지 없는 놀부가 되겠다.

문재인 후보의 대규모 자문 그룹에 대해서는 '오물까지 다 쓸어서 잡탕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려대로 문재인 캠프는 박영선 의원까지 다 쓸어서 오물 잡탕을 만들어 버렸다.

이후 박영선 의원은 상대방을 조롱하고 모욕 주는 언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