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사우나에서 남성 성추행, 강제 커밍아웃

백재현(출처: 머니투데이)

전직 개그맨인 연출가 백재현이 한 사우나에서 남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백재현은 5월 17일 새벽 3시경 서울 종로구 명륜동의 한 사우나 수면실에서 자고 있던 대학생 남성의 곧휴를 만지고 빠는 등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뎅인 줄 알았다.

백재현은 새벽까지 일행과 술을 마시고 자신이 일하는 대학로 근처에 위치한 문제의 사우나를 찾았다고 한다. 사우나 직원에 따르면 백재현이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만취 손님은 입장할 수 없기 때문.

백재현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게이가 아니며 술에 취해 우발적인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게이가 아닌데 술 들어갔다고 모르는 남자의 곧휴를 빠나(...)

백재현이 누구냐면 전유성, 김미화와 더불어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창립 멤버로, 백재현이 대학로에서 하던 개그 공연이 개콘의 시초다. 개그맨 은퇴 후 뮤지컬 감독으로 전향해 뮤지컬 루나틱의 연출을 맡았고, 연극 연출자로도 활동 중이다.

사건 직후에는 '45세 전직 개그맨 백모씨'로 보도됐는데 그가 혐의 사실 대부분을 인정하자 실명을 까버렸다.

백재현은 덕분에 강제 커밍아웃을 하게 됐다(...). 동성애자란 사실이 밝혀지고, 성범죄자는 연예계에서 매장되는데도 이런 병크를 터트린 것은 아무래도 백재현이 술에 취해 문제의 사우나를 게이 사우나로 착각한 것 같다.

게이 사우나란 일반 사우나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게이들의 원나잇 장소로 수면실은 모텔 같은 곳이다.

수면실에 누워 있으면 다른 남자가 옆에 누워 귓바람을 불거나(...) 몸을 만지는 방법으로 관심을 나타낸다. 저항하지 않는 것은 동의를 의미하며 바로 그 자리에서 교미에 들어간다(...). 수면실 바닥에는 콘돔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등 위생도 개판이라 게이들 사이에서도 끊임 없는 논란 거리다.

백재현 ©루나틱

광역시 별로 유명 게이 사우나가 한두 군데씩 있고 서울은 이태원, 종로, 영등포 등에 있다. 음성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게이 커뮤니티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다.

모르는 사람이 게이 사우나를 찾으면 주인이 돌려 보내지만 주인이 게이로 오해하면 일이 커진다(...). 잠을 자러 새벽에 게이 사우나에 갔다가 식겁하고 도망간 사례도 많은데 한 남자가 술에 떡이 돼 수면실에게 자다가 남자에게 강간당하고 치질에 걸렸다(...)는 슬픈 얘기도 있다.

백재현의 행동은 게이 사우나에서는 일상적인(...) 행동이고, 문제의 사우나가 게이 사우나는 아니지만 게이 사우나 밀집 지역인 종로에 위치한 걸로 봐 그가 술에 취해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백재현은 예전부터 게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특히 게이들 사이에서 너무나 유명했다고 한다.

그는 2001년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라는 소문을 완강히 부인하며 법적 대응 의사까지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게이바를 다닌 것은 사실이나 영화 미스터 레이디에서 맡은 트렌스젠더 배역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었다. 다들 그렇게 게이가 되는 거야. 해당 기사에는 성지순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백재현은 2002년, 자신의 팬이였던 여성과 4년 교제 끝에 결혼했다. 한 때 위장결혼설이 돌았지만 4년이나 교제했고 그가 양성애자란 소문도 있는 걸 보면 위장결혼은 아닌 것 같다. 그는 경제적 이유로 3년 만에 이혼했는데 당시 뮤지컬 한답시고 집안을 거덜냈기 때문에 충분히 이혼할 만한 상황이었다.

백재현이 게이인 건 죄가 아니다. 하지만 성추행의 임팩트가 너무 커 죽을 때까지 까일 것 같다. 백재현이 자고 있는 여성에게 그 짓을 했다고 생각해 보시라. 현재 대구과학대학교 방송연예과 겸임교수인데 당연히 잘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