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트위터 논란 '택시기사 예쁜 공주님 발언 불쾌'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래는 논란의 발단이 된 트윗글이다.

택시를 탔는데 앉자마자 기사분이 주말인데 좋은 데 놀러 가느냐고 묻는다. 일하러 가는데요 라고 했더니 아니 이렇게 예쁜 공주님들도 일을 하러 가느냐고 다시 묻는다. 탄김에 곧장 서울역까지 가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중간에 내려 지하철을 타야겠다.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하자 그녀는 다음과 같이 부연 설명을 한다.

이동하려고 탄 택시에서 낯선 사람에게 외모에 대한 평가 섞인 말을 듣는 것이 매우 불편하고, 예쁜 여자가 왜 일을 하느냐는 모종의 전제도 괴이하기 짝이 없으며, 공주라고 지칭하며 어리고 미성숙한 애 취급을 하는 일련의 말투에 불쾌함을 느낀 것.

통곡의 벽

곽정은이 78년 생이니 내일 모레면 나이가 마흔인데 뭔 놈의 예쁜 공주님이냐. 택시기사가 립서비스로 뻐꾸기 날린 걸 가지고 인생 참 피곤하게 산다. 택시기사가 비꼰 줄 알고 부들부들한 것일 수도

트윗글이 여기 저기 퍼지면서 가루가 되게 까이자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래와 같이 일침했다.

누구나 다 자기 수준의 삶을 사는 것이다. 설득해서 이해시켜줄 이유가 없다.

아몰랑

물론 택시기사의 발언에 기분 나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곽정은의 과거 주옥같은 발언들을 보면 그녀의 반응은 매우 괴랄하다.

그녀는 2014년 SBS 매직아이에 출연해 장기하를 보면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라고 말한 바 있다.

성희롱 논란이 일자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섹스 컬럼니스트로서의 내가 장기하의 섹시한 매력에 대해 보내고 싶었던 100%짜리의 긍정적 찬사였다'고 설명했다. 즉, 택시기사가 지보고 예쁘다 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지만 지가 방송에서 다른 남자의 침대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긍정적 찬사다. 섹스칼럼니스트는 벼슬이기 때문이다.

마녀사냥(출처: JTBC)

그녀는 성희롱이 성적으로 수치심을 주는 말이나 행동인데 장기하는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라는 자신의 발언을 유쾌하게 받아들였으므로 성희롱이 아니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또한 자신의 직업적 발언을 폄하한 것이야 말로 희롱이라고 일침했다.

이에 비해 택시기사가 립서비스로 해 준 말은 곽정은 고갱님이 불쾌해 하셨으니 택시기사 잘못이다. 그리고 택시기사가 손님에게 하는 립서비스는 괴이하다고 폄하해도 된다.

그녀는 블로그에 아무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을 말만 해야 하는 사회에 미래 따윈 없다.고 훈계했다. 하지만 곽정은을 불편하게 하는 말을 하는 사회가 되서는 안 된다.

2014년 5월에는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의 게스트로 출연, 장기하의 첫인상에 대해 '처음에는 약간 어려운 타입의 남자 같았는데 쉬운 남자 같다'라며 '말 붙이기기가 쉬운 남자라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나기(출처: 온스타일)

즉, 섹스칼럼니스트쉬운 남자라고 하는 건 딱 봐도 말 붙이기 쉽다는 뜻이지만 택시기사가 승객을 공주님이라고 지칭하는 건 어리고 미성숙한 애 취급을 하는 것이다.

뼛속까지 내로남불이라며 비난이 쏟아지자 그녀는 아래의 트윗글로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내가 느낀 불쾌감에 대해 적었을 뿐인데 어떤 사람들은 내게 속이 좁다고, 니가 못생겨서 그렇게 반응하는 거라고, 택시기사를 모욕한 거라고, 정신병인것 같으니 진료를 받아보라고, 심지어는 죽어버리라는 말까지도 적어보낸다... 여러가지로 마음이 아프다.

윤서인이 대필해 줬냐

물론 인신공격하는 것들은 노답이다. 하지만 곽정은은 자신이 왜 까이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상관 없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누구나 다 자기 수준의 삶을 사는 것이다. 설득해서 이해시켜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