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스캔들 2: 핑크마미 vs H여사, 홍콩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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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루커들은 고급 보석 브랜드인 <반클리프 아펠>의 협찬으로 2014년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홍콩에 다녀온다.

그리고 10월 말, 홍콩에서 강용석이 마스크를 낀 채 부인과 함께 있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이 미국 주부 커뮤니티인 미씨USA에 올라왔다. 그냥 방송인 봤다는 자랑이었을 뿐 불륜 의혹과는 전혀 상관 없는 글이었다.

도도맘이 홍콩에서 돌아온 뒤, 도도맘 남편은 그녀의 컴퓨터에서 강용석의 사진을 발견한다. 홍콩 콘래드 호텔 수영장에서 도도맘 다리 넘어로 강용석이 수영을 하는 사진과 강용석이 수영 빤스만 입고 있는 사진이었다. 도도맘 남편은 사진을 본 순간 피꺼솟했지만 역시 아이들 때문에 모른 척했다고 하는데 퍽이나.

제이루커 중에는 주리백으로 유명한 패션 브랜드 <핑크마미>의 조주리 사장도 있었다. 이 글에서는 조주리 사장을 그녀의 닉네임이기도 한 핑크마미로 부르겠다. 핑크마미는 원래 친정이 잘사는 편이었는데다 2011년 시작한 주리백이 대박이 나면서 에르메스 가방을 1년에 10개 씩 사는 자산가가 됐다.

핑크마미의 절친 중에 함지혜, 일명 H여사로 불리는 럭셔리 블로거가 있다. 그녀는 H여사의 먹고 buy는 이야기란 블로그에서 패션용품을 팔고 남편은 사업을 하고 있어 상류층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서민층이다.

도도맘과 핑크마미(출처: 제이룩)

H여사는 1년 넘게 핑크마미 판교 매장에서 보수를 받고 일했다. H여사는 핑크마미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줬는데 핑크마미는 H여사가 이 계좌에 손댄 정황을 발견하고 2014년 7월 의절한다.

그후 서로에 대한 뒷담화가 시작됐고 그해 9월, H여사는 블로그에 핑크마미를 고발하는 글을 올려 공론화시킨다. 핑크마미도 자신의 블로그에 이를 반박했고 양측의 시녀들까지 가세하면서 개싸움이 됐으니 이게 바로 2014년 말 주부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했던 판교대첩이다.

핑크마미 안티들은 핑크마미를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에 빗대 판교 연민정이라 부른다(...). 핑크마미는 H여사를 횡령으로 고소했고, H여사도 핑크마미를 탈세로 고발했다.

H여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핑크마미가 지금까지 유포한 소문들이란 것을 올렸는데 그 중 하나가 도도맘과 강용석의 불륜설이었다.

도도맘과 핑크마미(출처: 행복한 핑크네)

하지만 핑크마미에게 도도맘이 바람피우다 남편에게 걸려 이혼소송 중이라고 카톡으로 전해 준 사람은 H여사다.

H여사가 불륜설의 최초 유포자이기 때문에 도도맘이 명예훼손으로 걸면 고소각이 나오는데다 결정적으로 지들 개싸움에 왜 도도맘을 끌어들이나? 실제로 도도맘은 핑크마미와 여전히 사이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용석 스캔들은 이렇게 얼떨결에 시작됐다(...). 불륜설이 확산되면서 강용석 홍콩 목격담이 재조명됐고 같이 있던 여성이 부인이 아니라 도도맘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즈음 도도맘은 제이룩과의 계약에 따라 홍콩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린다. 그 중에는 리츠칼튼 호텔에서 찍은 야경 사진도 있었는데 창문에 마스크를 낀 남성이 비친다며 이 남성이 강용석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추후 밝혀진 일이지만 문제의 사진은 포토샵으로 수정돼 증거가 되기 어렵다고 한다(...).

도도맘은 해당 사진들을 지웠지만 이미 아줌마 커뮤니티에서는 대형 떡밥이었고 11월 중순, 찌라시가 이 떡밥을 줏어먹으면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하지만 도도맘 남편은 도도맘에게 수습할 것을 지시하고 쿨하게 장기출장을 떠난다(...).

홍콩 여행 야경 사진(출처: 행복한 도도맘)

강용석은 황당한 루머라며 불륜설, 홍콩 밀월여행설을 전면 부인했고 고정 출연 중인 JTBC 썰전에서도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렸다'고 일축했다.

도도맘 역시 의혹을 부인했으나 키보드전사들이 몰려오자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일부는 고소했다. 도도맘은 블로그에서 장사도 했는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금전적 손실을 감수하며 블로그를 중단할 이유가 있을까.

강용석은 두 차례 도도맘의 재판에 참석해 직접 변론을 맡았지만 찌라시가 나온 이후로는 후배와 교대했다. 그러나 목격담 외에는 이렇다 할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다.

2015년 1월, 도도맘 남편이 이혼 조정 신청을 하고 '아내와 불륜으로 가정이 파탄났다'며 강용석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간통 상대자에 대한 위자료는 보통 2천만 원 이하인데 많이도 질렀다(...).

강용석은 전화를 걸어와 '도도맘은 변호인과 의뢰인 사이일 뿐'이라며 '오해를 하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용석은 도도맘 남편에게 홍콩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3개월 후, 채널A는 강용석의 피소 사실을 단독보도하며 강용석 스캔들을 재점화했다. 종편 중에서 유독 채널A가 강용석 스캔들을 집중 보도했는데 마침 채널A에는 강용석이 출연하는 방송이 없다(...).

강용석은 '도도맘을 변호사 사무실에서 한두 번 본 게 전부'라고 해명했으나 다음날, 도도맘의 절친이었지만 지금은 원수지간인 아줌마가 '강용석의 단골 와인바 등에서 도도맘이 강용석 일행과 여러 차례 술을 마셨다'고 주장해 강용석을 슬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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