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스캔들 3: 도도맘 이혼소송, 디스패치, 방송하차

전편에서 계속. 전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첫 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강용석에 따르면 도도맘 남편 측이 합의금으로 3억 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강용석은 도도맘 남편이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언론에 밝혔는데 실제로 이틀 후 소취하서가 접수됐다. 하지만 접수한 사람이 도도맘 남편 측이 아닌 엉뚱한 사람이었다(...).

도도맘 남편은 강용석 측이 적극적인 합의 시도를 안 했다며 소송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혼을 해야 불륜에 의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2015년 5월 1일 이혼 소송도 제기했다.

강용석은 지인을 통해 '여권에 홍콩 입국 도장도 없고 여권을 깔 수 있다'고 언플을 했으나 2015년 7월 21일, 출입국기록 확인 결과 강용석이 2014년 10월 15일 홍콩으로 출국해 18일 귀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도도맘의 홍콩 체류 기간과 3일이 겹친다.

2015년 7월 27일에는 도도맘 남편이 SBS FunE과 인터뷰에서 '도도맘이 홍콩에서 찍은 강용석의 사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강용석은 다음날 SBS FunE의 강경윤 기자를 상대로 너 고소!하며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5천만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강용석 불륜 기사들이 수천 건이 쏟아졌지만 죄다 우라까이였고 실제로 취재한 기자는 한두 명이었는데 강경윤 기자는 관련 기사를 13건이나 작성하며 하드캐리했다.

홍콩 콘래드 호텔에서 도도맘과 강용석 도플갱어(출처: 행복한 도도맘)

하지만 강용석의 소송은 언플용일 가능성이 높은 게 형사고소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그로로 고소했다가는 무고죄로 잡혀 가지만 어그로로 소송거는 건 변호사 수임료 깨지는 것 외에는 불이익이 없다. 일단 피소되면 죄가 없더라도 골치아프기 때문에 사생활 까발려 망신을 준 것에 대한 보복일 수도 있다.

도도맘 역시 자신은 불륜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도도맘은 남편의 불륜을 입증할 수 있는 문자와 사진을 갖고 있으며 내연녀의 각서를 받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이 도도맘의 불륜을 의심하고도 내색하지 않고 차곡차곡 증거를 수집한 이유가 설명된다.

또한 홍콩에서 강용석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강용석의 사진은 없다고 반박했다. 남편이 수영장에서 찍힌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을 강용석이라 우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8월 18일 아침, 디스패치가 강용석과 도도맘의 카톡 대화, 강용석이 수영 빤스를 입고 있는 사진, '용석'의 카드로 결제한 일본 식당 영수증을 까면서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홍콩 콘래드 호텔에서 수영하는 강용석 도플갱어(출처: 디스패치)

강용석 측은 사진 속의 남자는 강용석이 아니고 도도맘 남편이 증거로 제출한 사진과 다르다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법영상분석가가 조작 아님ㅋ이라는 소견을 내자 시무룩해졌다. 강용석의 도플갱어일 수도

그날 오후, 강용석은 tvN의 강용석의 고소한 19에서 하차했고 제작진은 이후 강용석이 출연한 녹화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도도맘 역시 디스패치 기사에 대한 반박글을 올린다. '사랑해' 등의 이모티콘을 보낸 것은 새로 구입한 이모티콘으로 인사하자 강용석이 다른 이모티콘도 보고 싶다고 해서 나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녀는 자신이 촬영한 사진 속의 사람은 강용석이 아니며 핸드폰을 복원해 원본을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 역시 도플갱어였다. 일본 식당은 아는 언니와 동행한 것이고 언니가 사용했던 카드 주인의 이름이 '용석'이었다고 한다(...). 꼴데 손용석이냐

강용석은 도도맘 남편과 변호인이 3억 원에 합의하지 않으면 언론에 알릴 것이라 협박했다며 공갈미수, 명예훼손, 업무방해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근데 합의할 때 다들 저렇게 하지 않나(...).

로펌 사무실에 출근한 강용석(출처: 강용석 블로그)

다음날, 강용석은 결국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다(...). 그는 불륜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싶지 않아 하차한다고 밝혀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방송 출연료만 월 6천 만원이다 카더라.

하지만 강용석은 고소는 쫄려서 못 하고 소송만 건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도도맘 남편과 변호인을 공갈미수 등으로 고소했는데 정작 명예훼손 혐의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3년 만에 변호사로 돌아온 강용석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넥스트로 로펌 사무실에 출근했다. 그는 한바탕 꿈을 꾼 느낌이라며 앞으로 블로그 활동에 매진할 거라고. 제이루커가 될 수도

도도맘과 강용석의 출입국기록, 홍콩 사진, 카톡 대화로는 불륜을 입증할 수 없다. 하지만 민사소송에서는 정황만 있어도 불륜이 인정되기 때문에 도도맘 남편이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

강용석이 예전에 썰전에 나와 이혼 소송에서 판사가 사실을 유추하는 방법에 대해 썰을 푼 적이 있다. 부인과 남편 모두 자기에게 유리한 말만 하기 때문에 둘의 말을 종합해야 사실이 된다는 것이다. 강용석, 도도맘, 도도맘 남편의 말을 종합해 보면 도도맘 부부는 이미 금이 간 상태였고 이 때 강용석이... 판사님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불륜이 범죄도 아니고 강용석이 유명인인데다 안티가 많다보니 세간의 관심을 받았을 뿐, 그리 대단한 사건이 아니다. 물론 당사자들은 이불킥할 일이지만 말이다(...).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박원순 시장에 대해 허위 학력 의혹, 그의 아들에게는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재미를 본 강용석이 불륜 의혹으로 정치 복귀가 물 건너 간 것은 아이러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