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병역 논란 6: 일베의사 양승오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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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오 박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을지대 영상의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이자 아시아 근골격계학회 회장인 엘리트 의료인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교회에서 집사를 맡고 있으며 흡연을 질색해 페이스북에 매크로처럼(...) 금연 관련 글을 올린다. 사회인 야구팀 선수로도 뛰고 있는데 시구하는 박원순 시장의 어설픈 투구폼을 보며 '어찌 저런 폼이'라고 디스하기도 했다.

양승오 박사는 내일 모레면 환갑이지만 상상력이 풍부하다. 타블로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의문이 다 해결되었을까요? 진실은 하나일 터인데, 상반된 두 주장이 있을 경우 법이 늘 그 진실을 밝혀 왔던가요? 위조나 바꿔치기의 근본 원인은 양심 불량의 인간성에 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문제가 생기자 막 제 트윗계정이 오류를 일으킵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두려운 자들의 짓일지? 박시장 아들의 재검은 꼭 필요합니다.라는 괴랄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양승오 박사는 뉴라이트 매체 뉴데일리의 애독자이고 지만원의 블로그인 시스템클럽도 가끔 찾는다. 뉴라이트 노환규가 전국의사총연합의 대표로 취임하자 응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양승오 박사(출처: 양승오 페이스북)

2012년 대선 때에는 안철수 후보를 디스하는 기사들을 집중적으로 공유했고 대선 직전에는 '저는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나오길 기대한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국정원 해킹 사건 직후, 국정원의 은폐 의혹을 비판하기는 커녕 국정감사를 위해 해외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한 새정연 이종걸 원내대표의 영어를 비웃었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가 있다며 야당 국회의원이 나서서 해결해주어야 하는데... 민간인 해킹?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출신 정재계 인사를 다루는 기사에 대해 이러한 인맥이 정정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암초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번 뿐인 인생, 끼리 끼리 잘 먹고 잘사는 것 보다, 후손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기를 저는 희망합니다라고 꾸짖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향 인맥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나 보다(...). 사실 그의 페이스북에는 애국보수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한 건도 없다.

애국보수단체 회원들과 악수하는 양승오 박사(출처: )

양승오 박사는 부산시민이지만 서울시의 시정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 허남식 부산시장에 대한 비판은 않고 허구연 위원이 삼성 라이온즈 까듯 일편단심 박원순 시장만 비판한다.

페이스북 글의 절반 이상이 박주신의 대리신검 의혹과 박원순 시장을 디스하는 글로 거의 스토커 수준이다. 기승전박주신도 많은데 가령,

  • 뇌종양에 두통약 처방받은 사병 숨졌다 -> 군의료기관 수준 높여야 -> 병무청에 MRI기기가 없어 대리신검 발생
  • 김정은 신상 이상설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나 -> 박주신 재검사 해야
  • 최나연 26개월만에 LPGA 우승 -> 3년만에 박주신 진상규명 소망

박원순 부자를 흡연만큼 극혐하는 것 같다(...). 양승오 박사는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 박원순 시장을 디스하는 글은 물불을 안 가리고 페이스북에 공유한다. 프레시안, 아고라 청원글, 윤서인의 조이라이드, 팟캐스트 신의한수, 변희재의 수컷닷컴, 그리고 일베.

양승오 일베 하노

그렇다. 양승오 박사는 지금까지 일베에서 작성한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 자료를 꾸준히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촛불집회 중인 양승오 박사(출처: 뉴데일리)

그는 일게이가 된 배경에 대해 '이러한 팩트를 다루어 주는 곳은 일베가 유일무이하다'면서 '박원순 시장 측이 SNS와 언론들을 통해 나에게 일베 낙인을 찍을지 모른다'고 경계했다.

이어 '박주신에 관한 진실을 다룬다면 일베면 어떻고 오유면 또 어떻나라고 일침했는데 일베나 오유나 일베 단어에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

양승오 박사는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을 취재해 달라는 글을 방송사 게시판에 남겨 달라며 베충이들에게 화력 지원을 부탁했고 일부 베충이들은 실행에 옮겼다.

양승오 박사가 일게이에게 보낸 카톡 문자(출처: 일베)

뿐만 아니라 박주신과 상관 없는 일베의 정치글도 공유했다 정게할배. 서울시의 협동조합 기업수 확대 계획에 대해 협동조합 대거 양성하라고 종북들에게 내린 북한 지령문 찾았다란 글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였던 김종훈이 안철수 의원보다 낫다는 글이 그 예다.

그래도 일베는 눈팅만 하는 것 같다. 일베 인증하면 천베갈 수도. 일베 하는 것이 범죄도 아니고 비난할 일은 아니지만 그가 애국보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양승오 박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기소되면 골치 아프고 최악의 경우 전과자가 될 수 있는데 본인에게 득 될 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계형 애국보수도 아니고 엘리트 의료인이 단지 영상만 보고 대리신검을 단언하며 법정 다툼을 자청한 것은 상식 밖의 태도다. 그가 세월호 참사, 성완종 전 의원의 자살에 침묵한 걸 보면 정의로운 사람도 아닌데 말이다. 정치적 편향과 집착하는 성격이 계기가 돼 음모론에 빠진 것은 아닐까.

설상가상으로 공판이 진행되면서 피고인들 사이에서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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