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vs 백화점 직원, 1억원 옷값 외상 논란

배우 신은경이 1억 원이 넘는 명품 옷을 외상으로 구입한 뒤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여직원이 이에 대한 책임으로 퇴사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소속사를 바꾼 신은경과 갈등을 빚고 있는 전 소속사 <런 엔터테인먼트>가 '신은경이 백화점에 가서 수억 원의 옷을 그냥 가져왔다'고 폭로하면서 해당 소식이 외부에 공개됐다.

신은경은 2010년 2월부터 4월까지 강남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있는 수입 의류 매장에서 당시 점장이었던 A씨와 친분으로 옷 1억 1300만 원 어치를 외상 구입했다. 하지만 신은경이 약속한 날짜가 되도 대금을 갚지 않자 매장 측은 변제를 독촉했다.

실제로 매장 주인이 2010년 3월 24일 네이버 지식인에 글을 올려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성지순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3월 13일, 신은경이 매니저와 함께 매장을 찾아 240만 원 상당의 옷을 외상으로 구입한 뒤 이틀 후 대금을 지불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신은경의 자필 확인서(출처: SBS FunE)

하지만 신은경은 입금을 하지 않았고(...) '영화 촬영으로 바빠 17일에 입금하겠다'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연락을 피했다고 한다. 신은경이 당시 영화 <두 여자>를 촬영 중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근데 영화 망함

신은경은 2010년 7월 18일 자필 확인서(...)를 작성해 2010년 7월 30일까지 3000만 원을, 나머지는 9월까지 변제할 것을 약속하고 공증까지 받았다.

그래도 신은경이 돈을 갚지 않자(...) A씨는 외상으로 구입한 옷 중 3800만 원 어치는 도로 가져왔고 결국 2011년 5월, 은행대출을 받아 잔금을 지불하고 이에 대한 책임으로 퇴사했다고 한다.

신은경(출처: MBC 리얼스토리 눈)

당시 신은경의 소속사였던 <런 엔터테인먼트>가 2년 후인(...) 2012년 10월 4000만 원을 변제했지만 나머지 3500만 원은 떼였다.

이에 대해 신은경은 '드라마에서 재벌가 며느리 역할을 맡았는데 의상협찬을 못 받아 직접 백화점을 찾아 협찬을 부탁했다'며 'A씨가 드라마의 대본을 보고 3~40벌의 의상을 협찬했는데 드라마 편성이 불발돼 의상을 돌려 주고 손해배상도 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A씨는 '매장 직원 신분에 의상 협찬을 결정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반박했다. 실제로 의상 협찬은 본사가 결정하지 일개 매장에서 하지 않는다. 신은경의 전 스타일리스트 역시 '의상협찬은 잘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신은경은 '출연료로 의상비를 결제할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는데 돈 주고 하는 협찬도 있냐(...). 만일 신은경이 촬영용 의상을 사비로 구입한 것이라면 조연급이 소품비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썼단 말이 된다. 일상이 드라마일 수도

갤러리아백화점 매장 A씨(출처: MBC 리얼스토리 눈)

신은경은 또, '백화점 측이 자신의 상황이 어려운 걸 알고 괜찮다,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응원해 줬다'고 해명했으나 A씨는 '옷을 가지러 찾아 갔을 때 신은경이 아픈 아이 얘기를 하며 울길래 힘내라고 한 것일 뿐 채무가 괜찮다고 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신은경 성격이 긍정적인듯

매장 주인이 네이버 지식인에 올린 글에도 '연예인이란 사람이 사기 행각을 벌이며 돌아다니는 게 정말 어이없다'고 나와 있다.

이상한 점도 있긴 하다. 첫째, 매장 측이 대기업 회장도 아닌 조연급 연예인에게 1억 원이 넘는 외상을 주고 3월에 '사기 행각'을 벌인 사람에게 4월에도 외상을 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둘째, 신은경이 쇼핑 목적으로 같은 매장에서 의상 40벌을 1억 원 어치나 구입했다면 충동구매 성향이 있다는 말인데 매니저는 왜 보고만 있었나.

신은경이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해 보이지만 주변인들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