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의전원 폭행남, 여친 4시간 감금·폭행 사건

조선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성 이 모(31) 씨는 동기인 박 모(33) 씨와 입학 직후부터 친하게 지내다 2014년 그에게 고백해 교제를 시작했다.

이 씨에 따르면 박 씨가 항상 현재 있는 곳을 촬영해 인증할 것을 요구하고 동아리 활동은 물론 남학생들과 대화하는 것도 금지하는 등 의처증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폭행남은 피해자가 연애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창녀같은 년이라 불렀고 피해자의 이혼한 어머니를 쓰레기로 지칭하기도 했다.

연애 초반 이 씨(이하 피해자)는 박 씨(이하 폭행남)의 강권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이후 다툼이 있을 때마다 단톡방, 인터넷에 올리겠다 협박했고 자신도 데이트폭력에 적응돼 헤어질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데이트폭력은 구타로 이어졌다. 교제 3개월 만에 폭행남은 술에 취해 피해자의 머리채를 끌어 당기고 발로 가슴팍을 찼으며 뺨을 두 번 때리고 얼굴에 침을 두 번 뱉었다고 한다. 히드라냐

이후 피해자가 학교 동기들에게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뺨을 두 번 때리고 얼굴에 침을 두 번 뱉었다고 한다. 홍진호냐

구타가 있은 뒤 폭행남은 '때린 건 미안하지만 너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으니 헤어질 수 없다'고 꾸짖어 피해자도 설득당했다고 한다(...).

세 번째 구타 녹취록(출처: SBS)

하지만 2015년 3월 28일 새벽 2시, 폭행남이 자취방에서 자고 있던 피해자에게 '술 마시고 귀가한다'고 전화를 하면서 터질 게 터졌다. 그녀는 '응, 알았어. 잘 자'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폭행남이 다시 전화를 걸어 전화를 싸가지 없게 받았다며 쌍욕을 하더니 어머니 욕까지 한 것이다.

피해자도 격분해 전화를 차단했지만 폭행남이 쳐들어올 것 같아 1시간 동안 잠을 잘 수 없었다. 새벽 3시, 폭행남이 현관문을 쾅쾅 두들겼고 그녀는 이웃에 피해가 갈 까 봐 문을 열어 줬다. 대신 폭행남이 피해자 코스프레할 것에 대비, 몰래 녹음을 시작했다. 위 녹취록은 문을 열어 준 후의 상황이다.

폭행남은 '재수 없게 말했다. 언제까지 참아 줘야 하냐'며 피해자의 뺨을 수십 차례 때리고 배와 허리를 발로 차서 쓰러트렸다.

열 셀 동안 일어나라고 한 뒤 피해자가 '허리가 아파 일어날 수 없다'고 울먹이자 폭행남은 '허리가 아파요? 눈물이 나요? 이 십팔, 개십팔년아'라며 일어날 때까지 발길질을 했다.

폭행남은 살려달라는 그녀의 뺨을 때리고 '십팔 장난하냐'며 다시 열을 세기 시작했다. 그녀가 간신히 일어나자 발로 찬 후 '일어나기 싫구나? 별로 안 맞으니까 여유롭네?'라면서 목을 졸랐다.

피해자가 집 밖으로 도망쳐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폭행남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끌려왔고 다시 구타를 당했다. 이때, 피해자가 키우는 팔뚝만한 크기의 닥스훈트 애완견이 주인을 지키기 위해 폭행남의 발을 물자 그는 애완견의 목을 졸라 눈의 혈관이 모두 터졌다.

이웃에 피해가 갈까 봐 문을 열어 준 건데 울면서 비명을 지르는데도 아무도 신고하지 않은 걸 보면 문 괜히 열어 줬다(...).

폭행남은 피해자의 휴대폰을 검사해 문자와 카톡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기도 했다. 한 남학생이 보낸 '어디에요?'라는 문자에 그녀가 '~에 있다'고 답장한 것을 보고 폭행남은 친목질을 했다며 발로 찼다.

새벽 6시, 폭행남이 때리다 지쳐(...) 잠이 들자 피해자는 폰으로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살려주세요'라고 말한 순간 폭행남에게 전화를 뺏겼고 또 다시 구타가 시작됐다. 2시간 후, 경찰이 위치 추적 끝에 피해자의 자취방을 찾아오면서 구타가 끝났다.

구타 내내 피해자가 노예처럼 복종한 반면 폭행남은 '니 허접한 쓰레기같은 인생도 중요해?', '니가 뭔데 이 시팔년아? 좆도 없잖아? 집도 쥐뿔도 없고 쓰레기장 아니야', '내가 니네 엄마 욕했으면, 쓰레기 좀 욕하는데 뭐 시팔, 뭐 어쩌라고 시팔년아'라며 꾸짖고 얼굴에 침까지 뱉었다.

이어 '지금까지 수천 번을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참고 참느라 미쳐버릴거 같았다. 죽여버릴수 있으니까 진짜 속이 편하다'라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되새김했다.

이번 감금 폭행으로 피해자는 입술이 찢어지고 입 안이 터졌으며 갈비뼈 두 대가 부러지는 등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폭행남은 경찰 조사에서 얼굴을 쓰다듬었을 뿐이며 오히려 내가 맞았는데 여자친구가 쇼를 한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피해자는 변호사를 선임해 감금과 협박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청했지만 광주 남부경찰서가 거절하는 바람에 나머지 혐의는 광주 동부경찰서에 신고했다(...). 덕분에 폭행남은 상해 혐의로만 기소돼 가중 처벌을 면했다. ^오^

세 번째 구타 후 피해자 얼굴(출처: SBS)

폭행남은 한 술 더 떠, 피해자를 폭행죄로 맞고소했다. 구타 당시 피해자의 이를 뽑겠다며 입 안에 손을 집어 넣었다가 깨물렸고 도망간 피해자를 붙잡는 과정에서 갈비뼈가 손상됐다는 것이다 이뭐병. 이 때문에 피해자도 쌍방폭행으로 입건됐으나 정당방위가 인정돼 불기소 처분됐다.

피해자는 폭행남과 동기라 수업을 항상 같이 들어야 했기 때문에 그와 마주치는 게 두려워 교수, 학장에게 수업이라도 따로 듣게 해달라 부탁했지만 둘이 싸운거 갖고 왜 그러냐는 핀잔만 들었다.

그녀는 불면증, 우울증, 불안증세로 몇 달 간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받아야 했고 폭행남과 눈만 마주쳐도 공황상태에 빠져 결국 본인이 수업시간을 모조리 조정했다.

세 번째 구타 후 피해자 목(출처: SBS)

폭행남이 학교 지인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헬조선대학교 의전원에는 피해자가 거짓말을 한다는 헛소문이 돌았다. 쿨가이 폭행남은 합의를 원했으나 피해자가 합의금 대신 휴학을 요구하자 거절했다(...).

10월 14일, 광주지법의 최현정(36세, 여) 판사는 집행유예 이상 형을 받으면 학교에서 제적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폭행남에게 12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사이코패스를 의사 만들어 주겠다는 최현정 판사의 배려심이 돋보인다. 사이코패스와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아닐까.

폭행남이 음주운전 외에는 전과가 없고 피해자의 상해가 중하지 않은 점도 참작됐다. 앞으로 누가 음주운전하다 최현정 판사 갈비뼈 두 대 뜯으면 선처 부탁한다.

폭행남이 반성한 점도 고려됐다는데, 사건이 있고 3개월 뒤 그는 클럽 옆자리에 앉은 여성 A씨에게 시비를 걸다가 경찰에 신고하려는 그녀를 넘어트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휴대폰도 박살낸 혐의로 기소됐다.

폭행남이 금수저든가 변호사가 광주지법 전관이든가 둘 중에 하나 같다. 이마저 폭행남은 벌금이 너무 많다며 즉각 항소했다(...).

피해자는 판결 결과를 헬조선대에 알렸으나 학교 측은 '3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인 사이의 일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일침했다. 그러나 3심이 끝날 때면 둘 모두 졸업해 처벌이 어렵고 폭행남은 의사가 된다. 헬조선대 의전원 학장 딸내미가 처맞았다면 개거품을 물었겠지?

판결 5일 후, 피해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호소문을 올렸지만 별 반응이 없자 SBS에 제보했고 11월 28일 SBS가 해당 사건을 보도하면서 공론화됐다. 개망신을 당한 헬조선대는 그제서야 폭행남 처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폭행남 박 씨는 의사가 되면 환자도 팰 지 모르니 의전원보다는 로스쿨에 가서 판사가 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아니면 최현정 판사와 결혼해 마누라를 뚜드리 패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