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나라치킨공주 잘린쿠폰.jpg 쿠폰 난도질 사건

피자나라치킨공주의 잘린 쿠폰들(출처: 이토방)

2015년 11월 30일, 인터넷 커뮤니티 이토방에는 프랜차이즈 피자, 치킨집인 피자나라치킨공주에서 받은 잘린 쿠폰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동네 피자나라치킨공주 매장에서 15장의 쿠폰을 모았다고 한다. 피자나라치킨공주는 세트 하나를 주문할 때마다 쿠폰 1장을 지급하며 15장을 모으면 피치세트(피자와 치킨 세트) 미디움으로 교환해 준다.

피자나라치킨공주(이하 피나치공)는 특이하게 포장 박스에 쿠폰이 인쇄된 박스 쿠폰 제도를 운용한다.

결제액의 약 2.8%를 차지하는 카드수수료 때문에 카드 결제시 쿠폰을 주지 않는 매장들이 늘자 카드결제자들이 차별을 받지 않도록 아예 박스에 쿠폰을 인쇄한 것이다.

하지만 글쓴이가 카드로 결제할 때에는 박스에 붙은 쿠폰이 난도질돼 배달됐다고 한다.

박스 쿠폰(출처: 기린콩)

단골 매장에 쿠폰을 교환하러 전화하자 매장 측은 잘린 쿠폰은 사용할 수 없다면서 카드로 결제하면 쿠폰을 잘라서 보낸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카드 결제와 현금 결제를 차별하면 여신법 위반인데 사장이 쿨한듯.

일부 피나치공 매장은 카드 결제시 아예 쿠폰을 뜯어 버린다는데 잘라서 줄 바에야 차라리 이게 낫다.

쿠폰이 많은 손님은 단골이란 말인데 원래 동네 음식점은 단골 장사다. 안 그래도 치킨집이 포화 상태라 경쟁이 치열한데 단골을 저래 관리하는 걸 보면 곧 문 닫을 것 같다.

피나치공 측은 '과거 비슷한 사례의 지점들에게 서면으로 경고했다'며 해당 지점을 상대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쿠폰 난도질로 문제가 생길 일은 없을 것이다. 피나치공이 2016년 8월 31일부로 박스 쿠폰 제도를 폐지하기 때문이다.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