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여자친구를 감금, 폭행한 조선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생 박 모(33) 씨의 제적 처분 결정에 대해 동급생들이 피해자와 학교 측을 비난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다음은 제적 처분 결정 직후 조선대 의전원생들이 단체카톡방(단톡방)에서 피해자 이 모(31, 여) 씨에 대해 나눈 대화로 조선대 측이 입수해 SBS가 공개했다.
학생1: 아......ㅠㅠㅠㅠ 시발년
학생2: 어마어마한 썅년이 결국은 이겨 버리네.
학생3: 개 같은 년
학생4: 물론 폭력은 나쁜 건데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이고 처맞은 건 지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데 법정에 넘기고 학교는 제적까지 멕여 버리네. 인생 끝장 내 버리는 구만. 에라이 개 같은 년. 후.
학생5: 술푸러 갑니다;;
좋은 친구를 두었구나. 헬조선대 의전원 5형제의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4시간 동안 감금, 협박, 폭행을 당해 처벌을 요구한 사람은 시발년, 어머어마한 썅년, 개 같은 년이다.
- 폭력은 나쁘지만 맞은 사람의 책임이다.
- 사랑했던 사람을 때리는 것보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맞아서 신고하는 게 더 나쁘다.
- 사랑했던 사람을 감금 폭행해 갈비뼈 두 대 부러뜨리고 우울증, 불면증, 불안증세, 트라우마에 걸리게 한 사람은 의사가 될 자격이 있다.
참고로 카톡 내용은 학생3이 유출했는데 이 새끼 머리 열면 뇌 대신 우동사리 같은 거 있을 것 같다. 헬조선대 의전원 5형제는 지금 조선대학교 의전원에서 수업을 받을 게 아니라 조선대학교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피해자를 흠집내 가해자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졸렬한 방법으로 실제로 피해자는 해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 '폭행남이 동급생들에게 내가 폭행을 유도해 말려 들었다고 변명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조선대 의전원은 지극히 남자 위주의 집단'이라며 이유가 있어서 때렸겠지, 여자가 맞을 짓을 했겠지라고 생각하는 남학생들이 많다고 주장했는데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다시 말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집단의 문제다.
이번 사건으로 학장과 교수들이 개망신을 당했고 폭행남이 제적돼 동급생들도 분노하고 있어 피해자가 조선대 의전원에서 왕따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헬조선대 의전원 5형제는 카톡 내용이 공개되면서 가루가 되게 까이자 다음날 아침 잽싸게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는 필요 없으니 이름과 사진이나 까라. 그래야 의료사고 났을 때 환자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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