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막말: 노인 비하, 쓰레기, 노무현

유성엽 의원(출처: 머니투데이)

4·13총선 정읍·고창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유성엽 후보는 3월 25일 열린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민주 하정열 후보에게 '65세가 돼서 국회의원에 나서는 것은 늦었다.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에 나섰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침했다.

근데 국민의당 박주선 후보는 67세, 박준영 후보는 70세, 박지원 후보는 74세다(...).

토론회 직후 노인 비하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유성엽 후보는 '공천장만 가지고 오면 찍어줄 것이라 믿는 시민들에 대한 오만한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꾸짖었다.

하지만 그는 19대 총선에서도 한 무소속 후보에게 '나이가 많아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조롱해 정읍시노인회가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 역시 2004년 '60대 이상은 투표 안 해도 괜찮다. 어쩌면 이제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주옥같은 발언으로 당시 열린우리당 표를 갉아 먹은 바 있다.

국민의당 창당대회에서 유성엽 의원(출처: 더뉴스)

정동영 후보는 투표 안 해도 괜찮은 나이인 63세인데 왜 출마한 건가.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성엽 후보의 과거 막말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5년 3월, <새전북신문>의 한 기자가 비판적인 보도를 하자 그는 페이스북에 '사실도 아닌 것을 단정적으로 소설을 쓴 쓰레기 같은 기자나 또 이것을 논평한 한심한 사람이나 태풍이 몰아쳐 쓸어버려야 세상이 좀 나아질 것'이라는 글을 남겼었다.

이에 대해 유성엽 후보는 '기자에게 욕을 한 것은 죄송하나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쓰레기라 불러 미안해 쓰레기야

그는 같은 달, 전북국회의원 간담회 자리에서 탈당자 복당 문제를 놓고 한 의원과 언쟁 끝에 '이 새끼가'라고 욕설을 해 상대방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성엽 후보는 '이 새끼가라는 말이 욕설인가'라고 반문하며 '사적인 모임에서 한 말이 밖으로 새 나가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2013년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문제 제기가 되자 뛰어 내리셨다. 그 결과 우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라며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물었었다. 즉, 노무현은 책임을 지기 위해 자살했다.

유성엽 후보 출마 기자회견(출처: 전주일보)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새정연 시절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해 막말 청산을 주장했었고 탈당 후 막말하는 사람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성엽 후보는 일개 의원이 아닌 국민의당 수석부대표로 당의 얼굴과도 같다. 이런 인간과 국민의당이 말하는 새정치를 할 수 있을까? 안철수 공동대표의 용단을 기대하겠다.